독립 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과거 자신의 자택과 고급빌라에서 성매매를 한 의혹을 21일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뉴스타파 보도 바로가기
<뉴스타파>에 따르면 동영상은 2011년 12월과 2012년 3월, 2013년 1월과 4월, 6월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뉴스타파>에서 공개한 동영상 속에는 이건희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젊은 여성들에게 봉투를 건네주는 모습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대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2012년 3월 31일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듯한 상황에서 “감기 때문에, ××와 감기가 무슨 상관이 있나” 등의 대화가 오가고 있었고, 2011년 12월 11월 영상에선 이건희 회장으로 보이는 듯한 남성이 여성들에게 봉투를 건네주고, 한 여성에겐 “네가 오늘 수고했어. 네 키스 때문에 오늘 ××했어” 등의 말을 했다. 또 영상 속 녹화된 여성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들에겐 한 번에 500만 원 가량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
<뉴스타파>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한 번에 3~5인이며, 외모로 봤을 때 대체로 20~30대 사이인 것으로 추정 된다”며 “대화를 들어보면 이 여성들은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일을 하고 있었고, 이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도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이 동영상이 가짜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갖고 검증 과정을 진행했고, 영상 전문 대학교수를 섭외해 분석을 의뢰, 전체 7시간이 넘는 동영상을 한 프레임씩 정밀 검증한 결과 위변조나 합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또 “영상에 들어있는 음성에 대한 성문분석도 진행했는데, 일반에 공개돼 있는 이건희 회장 영상 중 동영상에 등장하는 세 개의 단어를 찾아내 비교한 결과 두 개 단어는 ‘상당히 유사하다’, 1개 단어는 ‘녹음상태가 나빠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삼성 측은 “동영상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