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이건희 성매매 의혹’ 한겨레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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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온라인에 기사 삭제 후 게재…“신중한 접근과 확인 필요”

<뉴스타파>가 지난 21일 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을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지만 22일 오전 현재(오전 10시 30분 기준) 주요 언론 대부분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우선 22일자 아침 신문 가운데 해당 보도를 한 곳은 <한겨레>가 유일하다. <한겨레>는 이날 발행한 신문 4면에 ‘뉴스타파,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보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한겨레>는 기사에서 “<뉴스타파>가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며 “동영상에는 이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젊은 여성들에게 돈을 건네주는 모습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주요 일간신문의 온라인 뉴스에서도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일보> 온라인 뉴스 <조선닷컴>에서 ‘이건희’를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최신 기사는 지난 19일 게재한 ‘삼성SDS 소액주주, 물류 분할 반대…이재용 부회장 고소하겠다’는 제목의 기사이며 <동아닷컴> 또한 같은 뉴스가 최신 뉴스 리스트의 첫머리에 있다. <중앙일보>의 온라인 뉴스인 <조인스닷컴>의 ‘이건희’ 관련 최신 뉴스는 ‘[간추린 뉴스] 이건희 회장 사망설 관련 일베 등 압수수색’(7월 14일)이다.

▲ 7월 22일 <한겨레> 4면

이런 가운데 22일자 지면 신문에 관련 뉴스를 게재한 <한겨레>와 <경향신문> 정도가 온라인 뉴스에서 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홈페이지 뉴스 카테고리에서도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관련 보도는 찾을 수 없다. KBS는 <뉴스타파> 보도 두 시간 여 뒤인 밤 12시 20분경 관련 내용을 인용해 ‘뉴스타파,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공식입장 아직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올렸지만, 현재 KBS 홈페이지 뉴스 카테고리에서 이를 검색하면 ‘삭제된 기사’라고 나온다.

이에 대해 KBS 홍보팀 관계자는 “사실 여부 판단을 위해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영상 원본 제공을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영상을 누가 찍었고 어떤 목적으로 제공했는지 신중한 접근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사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취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KBS는 오전 11시 24분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공개…삼성 “당혹, 사생활로 할말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링크) 

한편 삼성그룹은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22일 “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당혹스럽다. 이 문제는 개인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오전 11시 30분 기사 일부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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