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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공영방송이 평양방송인가.’ 지난 국감장에서 나온 한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이다. 그가 문제삼은 프로그램은 최근 북한에 도서관 설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 mbc의 <느낌표>. 허탈하다 못해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 |contsmark1| |contsmark2| 이 의원의 머리 속에서는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의 공공성이 북한으로 확장되는 순간, ‘이적행위’가 되는 모양이다. 잘~하면 도서관이 미사일로 둔갑한다며 국가보안법이라도 적용할 태세다. |contsmark3| |contsmark4| |contsmark5| 그 날 국감장에서 이 의원은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이 방송 때문에 대통령이 됐다는 말에 방송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contsmark6| |contsmark7| 말 그대로 적반하장이다. 지난 대선에서 공정한 토론방송의 기회를 수없이 제공했는데도, 냉전사고와 구시대적 발상에 머물러 선거를 패배한 한나라당이야말로 부끄럽고 통탄해야 하지 않나.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가? 결국 방송없이 막걸리 선거로 다시 치루자는 말인가. |contsmark8| |contsmark9| |contsmark10| 자료를 뒤져보니 이 의원은 지난 19일 벌어진 한나라당 주최 공영방송 정책 세미나에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그 세미나에서 이 의원의 주장은 ‘kbs 1tv만 공영방송으로 놔두고, kbs2, mbc는 민영화해야 한다.’였다. 더군다나 그는 이 주장을 하면서 ‘수신료 폐지’까지 언급했다고 한다. |contsmark11| |contsmark12| |contsmark13| 그렇다. 그는 공영방송이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냉전적 사고를 해체할 남북화해를 위해 애쓰고, 선거방송을 통해 금권선거의 폐해를 방지하는 공영방송이 제발 좀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야 냉전체제와 구시대적 정치에 빌붙어 성장한 자기들 당이 다시 부활 하고, 집권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는가. |contsmark14| |contsmark15| |contsmark16| 오늘부터 이뤄질 kbs국감을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설된 ‘3대 개혁프로그램’에 대한 엄청난 양의 자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contsmark17| |contsmark18| 뻔하다. 한나라당은 예의 그 철지난 ‘빨간 칠 쑈’를 다시 선보일 것이다. 좀 지겹겠지만, 피디들에게 당부한다. 개그 콘서트 ‘유치 개그’ 코너가 좀 늘어났다고 생각하면서 웃어 넘기자. 개그에는 웃어야지 화내서야 되겠는가.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