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EIDF, 방송 다큐멘터리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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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실 EIDF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다큐멘터리 5…8월 22일 개막

EBS가 주최하는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이하 EIDF 2016)가 오는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 EBS 스페이스,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다큐로 보는 세상’(Plugging into the world)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EIDF는 총 30개국 47편의 국내외 다큐 멘터리들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신은실 EIDF 프로그래머가 <PD저널> 독자에게 추천하는 다섯 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시네필(영화광)적인 요소보다는, 방송 다큐멘터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편집자>

▲ 신은실 EIDF 프로그래머가 PD저널 독자에게 다섯 편의 작품을 추천했다. 왼쪽 위부터 '남겨진 교실, '부서진 기억들', '앤서니 위너', '인생은 백발부터' ⓒEBS

■ <천에 오십 반지하 A Homeless Child> (강민지, 2016) World Premiere

한국 다큐멘터리의 유망주인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다룬 <천에 오십 반지하>는 졸업을 7개월 앞두고 있는 감독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20만 원으로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과연 집을 구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제를 통렬하면서도 생기발랄한 시선으로 묘파하는 작품.

 <부서진 기억들 Destruction of Memory>(팀 슬레이드, 미국, 2016) 

문명을 거스른 전쟁과, 그것을 구하고자 하는 싸움을 다룬 다큐멘터리. 지난 세기, 나치 등이 행한 문화유산의 파괴는 인간의 존엄성도 부수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고, 탈레반·IS 등의 사례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영화 <부서진 기억들>은 왜 이 같은 일들이 일어났으며, 문화유산들을 보호하고 구조하고 재건하기 위한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 <앤서니 위너: 선거 이야기 Weiner>(조시 크리그먼, 엘리스 스타인버그, 미국, 2016) 

성 스캔들로 굴욕적인 사임을 했을 때 앤서니 위너는 고위 공직의 정점에 있던 민주당 소장파 의원이었다. 2년 뒤, 그는 자신의 이상으로 과거의 무분별한 행동을 지우길 바라며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위너와 그의 가족, 그리고 선거 보좌진들에게 전례 없이 다가가며, 영화는 정치인의 복귀와 몰락 과정을 짜릿하게 보여준다. 뉴욕을 배경으로, 명확하고 페이소스 섞인 시선으로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 내부를 증언하는 작품.

■ <남겨진 교실 Gone>(진 싱젱, 중국/독일, 2015) 

1960년대 중국의 모든 마을과 도시에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인구는 급격히 감소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의 경제성장을 좇아 농부들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나고 학교는 하나씩 문을 닫기 시작한다. 감독의 진중한 시선과 힘 있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인생은 백 살부터 Life Begins at 100>(오사 블랑크, 스웨덴, 2015)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학교에 다니길 꿈꿨지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엄마와 남편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학대받았던 주인공 다그뉘가 백 살이 되면서 컴퓨터를 사고 사용법을 배우고 블로그를 시작한다. 곧 끝이 날 것 같았던 그녀의 삶이 달라지고, 다그뉘를 지켜보는 우리도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의 삶에 대한 애정이 관객에게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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