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송희영 ‘조선’ 주필, 대우조선에서 접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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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송희영 ‘조선’ 주필, 대우조선에서 접대받아”
26일 기자회견 이어 실명 폭로…우병우 수석 의혹 물타기 지적에 “별개 사안” 반박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6.08.29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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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전세기 여행을 제공받는 등 접대를 받은 유력 언론인은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라고 실명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9월 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의 한 항공사 소속 전세비행기를 이용했는데, 남상태 사장 등 임직원을 제외한 민간인은 두 명뿐이었다”며 한 명은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이고 또 한 명은 유력 언론사 (당시) 논설주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기자회견 다음 날이었던 지난 27일 <미디어오늘>은 “김진태 의원이 주장한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호화 유럽여행 로비를 받았다는 유력 언론사 고위 간부는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유력언론인에게 전세기가 포함된 호화 출장 접대 관련 추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모럴해저드를 넘어 범죄의 영역에 닿고 있는데 남상태 대우조선 대표는 당시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청탁 알선 명목으로 향응을 받았다면 변호사법 위반 가능성이 농후하고 형법상 배임 등도 적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2011년 9월 대우해양조선으로부터 초호화 향응을 제공받았다”며 “그는(송 주필은) 그리스 국가위기 당시 취재 차원으로 그리스 출장을 갔고 전세 비행기에 탔지만 이용거리를 계산하면 200만원대라고 밝혔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로마‧나폴리‧소렌토, 영국 런던까지 포함돼 있었으며 초호화 요트와 골프 관광, 유럽 왕복 항공권 1등석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초호화 요트를 빌려 나폴리에서 카프리를 거쳐 소렌토까지 운행했는데, 이 요트를 하루 빌리는 돈은 2만 2000유로로 당시 환율 기준 한화 3340만 정도”라며 “8박 9일 간 (송 주필을 포함한 이들이) 이탈리아와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는데 들어간 전체 비용을 모두 합하면 2억 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주인 없는 회사에서 방만 경영으로 회사가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형편인데 언론인으로서 이를 꾸짖지는 못할망정 호화판 향응의 주인공이 된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라고 꼬집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의 물타기를 위한 폭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사건과 우 수석 사건은 별개”라며 “이건 박수환 게이트이고 우 수석은 우 수석이다. 이걸로 물타기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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