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마당, 선대인 소장 ‘중도 하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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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 선대인 소장 ‘중도 하차’ 논란
선대인 “분양 시장 과열 지적한 후 하차 통보 받아”…KBS 관계자 “시청자 항의 전화 많았다”
  • 이혜승 기자
  • 승인 2016.09.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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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에서 신규 분양시장 과열 문제를 지적한 선대인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이 일방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선 소장은 지난 18일 개인 SNS를 통해 “추석 연휴 전날(13일) 오후에 담당PD가 전화로, 자신이 최대한 버텨봤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윗분들의 지시에 따라 저를 더 이상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할 수 없다며 저의 출연 정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선대인 소장이 출연하던 <아침마당> ‘고급정보열전’ 코너는 매주 월요일 각 분야 전문가 다섯 명이 나와 약 10분씩 정보를 전달하고, 이후 시청자 투표를 통해 최하위자는 탈락하고 살아남은 전문가는 3주간 출연이 보장되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 결과 3위를 차지해 3주간 방송에 더 출연할 수 있었지만 제작진으로부터 돌연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게 선 소장의 설명이다.

앞서 9월 5일 방송에서 선 소장은 ‘아파트 분양, 받을까? 말까?’라는 제목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을 지적한 바 있다. 선 소장에 따르면 해당 방송에 대해 담당 국장과 본부장이 “(방송 내용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고, 이를 검토한 결과 KBS의 입장인 양 시청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 9월 5일 KBS <아침마당>에서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이 ‘아파트 분양, 받을까 말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KBS 화면캡처

선 소장은 “출연한 전문가들이 각자 자신이 가진 전문성에 바탕해 사안을 설명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인데, 그걸 KBS입장으로 오해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라며 "시청자게시판이나 티벗 댓글 등에서 논란이 되거나, 대표성이 있는 시청자단체 또는 KBS의 시청자 옴부즈맨 등이 문제를 제기했다면 이번 결정에 어느 정도 납득했을 것. (하지만) 지금 KBS 관계자들이 내세우는 ‘시청자’는 도대체 누구입니까?”라고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KBS 홍보팀 관계자는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선대인 소장이 방송에서 발언한 것들과 관련해서 시청자들이 항의전화가 많이 왔다”며 “그래서 선대인 소장 발언 내용이 KBS의 공식입장인 양 비쳐지는 것 때문에 하차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19일 <아침마당>에서는 "그 동안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셨던 선대인 요원께서 일부 방송 내용과 관련해 KBS와 입장 차이로 인해 오늘부터 출연하지 못하게 된 점 전해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프로그램 빛내주셨던 점 선대인 요원께 특별히 감사말씀 전해드리겠습니다“라며 선 소장의 하차 소식을 밝혔다.

▲ 19일 KBS <아침마당>에서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의 하차 소식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윤인구 아나운서 대신 진행을 맡은 도경완 아나운서, 엄지인 아나운서 ⓒKBS

이와 관련해 <아침마당>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수의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하차했다는 이유가 방송사 KBS와의 입장 차이 때문이라는 말이 황당하다”며 “제 수신료 받아 일하시는 분들이 이런 식으로 일을 하시면 안 되죠. 누가 이걸 결정했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이금희 아나운서 자를 때도 어이없었는데 이젠 패널들도 입맛에 안 맞으면 개념 없이 내보내는군요. 종편인지 공영방송인지...”라고 항의했다.

한편 <아침마당> 진행자 윤인구 아나운서는 19일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에 선 소장은 개인 SNS를 통해 “오늘 마이크를 잡지 않은 윤인구 아나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언급했지만, 현재는 해당 내용이 지워진 상태다. KBS 홍보팀 관계자는 “오늘 윤인구 아나운서는 휴가로 출연하지 않았다. 내일 방송부터는 다시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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