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재 국정교과서 집필진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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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의원 “뉴라이트 교과서 지지 배인준 감사 취임에 이어 국정교과서 집필진 우대”

EBS가 2017년도 신규 교재 집필진을 모집하면서 국정교과서 집필진에게 우대 조건을 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내주 EBS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진 ‘EBS 신규 고교 교재 집필진 모집 공고’에서 아직 누군지 알려지지도 않은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게 우대 조건을 부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20일에 발표된 ‘EBS 고교 교재 신규 집필진 모집 공고’를 보면, EBS는 집필진 자격 요건 우대 사항으로 “고등학교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집필” 항목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집필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시 바로 연계 교재 집필이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을 마련했다. 기존의 ‘EBS 교재 집필 및 검토 인력풀 상시모집 공고’에서는 없었던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신경민 의원은 “지난 2월 뉴라이트 교과서를 지지하는 배인준 전 <동아일보> 주필이 EBS 감사로 취임하며 물의를 일으켰는데, 이번 모집 공고를 통해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우대할 수 있고, 검증 없이 곧바로 연계교재 집필로 진입할 수 있게 되어 국민의 불신과 불안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한 “이번 집필진 모집 공고가 EBS의 의도와는 별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지난해 논란이 되었던 소위 ‘EBS 좌편향 교재와 전교조 집필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2017년도 EBS 신규 고교 교재 집필진 모집 공모를 연기하고, 모집 요강 또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EBS 관계자는 “2005년 이후로도 계속 집필진 모집 공고를 냈기 때문에 이번 공고를 10년 만의 공고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전의 모집 공고에서도 ‘교과서 집필진 우대’ 조항은 있었다”며 “이번엔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라고 풀어쓴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10월 6일 오후 6시 30분, EBS 입장 추가했습니다.

▲ 2016년 9월 20일 EBS 고교 교재 신규 집필진 공모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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