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로 ‘최순실 의혹’ 실체 파악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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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로 ‘최순실 의혹’ 실체 파악 불가능”
언론노조 SBS본부 “권력편향·불공정 보도” 비판…최순실 보도 15건 vs 朴대통령 보도 27건 “대한늬우스인가”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6.10.19 14: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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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모녀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지만, SBS의 메인뉴스인 <8뉴스>에선 관련 뉴스가 의혹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

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본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SBS의 메인 뉴스를 보면 도대체 최순실과 관련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접근은 커녕 사실 관계의 파악조차 불가능해 보인다”며 <8뉴스>의 최순실 관련 보도가 권력편향적이며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SBS본부의 모니터 결과, SBS는 대규모의 조직 개편(8월 23일) 이후인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미르 재단’과 ‘K스포츠’ 등 최순실 관련 보도를 모두 15건 내보냈다. 그 중에서도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온 의원들의 발언을 인용한 공방 등을 중심으로 한 보도가 9건, 검찰 수사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관련한 이대 총장 사퇴 요구 시위 소식 등 단순 발생 기사(단신을 포함)가 5건, 최순실의 이름도 거명하지 않고 재단 설립 과정을 설명한 기사가 1건이었다.

▲ 10월 17일 SBS <8뉴스> ⓒSBS 화면캡처

이에 대해 SBS본부는 “독자적인 취재를 통한 의혹의 검증과 진실 보도는 단 한 건도 없었던 반면, 같은 기간 박근혜 대통령 관련 보도는 단신을 포함해 27건에 달한다”며 “유신 시절 ‘대한늬우스’를 보는 듯 착각마저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SBS본부는 이와 같은 보도가 이어지는 배경에 중간광고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상파 방송에 대한 중간광고 허용을 위해 ‘알아서’ 정권에서 불편하게 여기는 보도를 걸러내는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로, SBS본부는 “이율배반과 자가당착으로 권력의 비위를 맞춰서 중간광고를 얻어내면 떠나간 시청자를 다시 불러모을 재간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SBS본부는 이어 “공정방송실천위원회를 중심으로 박근혜 정권의 권력형 비리 보도 누락 여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BS본부는 지난 8월 31일 노보를 통해 조직개편에서 비서실장이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되고 보도본부 결재 보고 라인에 부사장이 추가된 점, 등기 임원진의 회전문 인사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경영진에 의한 과도한 보도개입과 통제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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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민 2016-10-22 10:51:32
애먼 사람들 잡지말고 유럽에서 최순실모녀 공개수배하고 대기업들 비틀어 호텔 주택구입한거 다 토해내게 하고 구속수사하라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분노하고 분노한다
박대통령은 이성을 찾으시길. 이참에 개판인 승마협회수사하라 노태강 진재수증언
최씨 한마디에 국정이 그렇게 ...정말 어처구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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