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지식채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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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지식채널e-구르는 돌멩이처럼> ⓒEBS

▲ EBS <지식채널e-구르는 돌멩이처럼> / 11월 21일 오후 12시 40분

노벨문학상을 차지한 최초의 가수, 밥 딜런

지난 10월 13일 노벨상위원회는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가수 ‘밥 딜런(Bob Dylan)’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유례없는 대중음악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문학계, 대중음악계, 인터넷상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문학상을 ‘소설가’나 ‘시인’이 아닌 ‘가수’가 탄 것에 대해 일부 문학계 인사들은 ‘음악’과 ‘문학’의 차이를 강조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그의 노래를 사랑한 대중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당사자인 밥 딜런은 그저 “말문이 막히는 영광”이라고 답했을 뿐이다.

그를 수식하는 단어들 - 미국 포크 음악의 대부, 음유시인, 시대의 양심

사람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사람이라 불리게 될까?
흰 비둘기가 얼마나 많은 바다를 날아야 모래에 앉아 잠들게 될까?
얼마나 자주 포탄이 날아야 포탄을 영원히 금지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친구여, 바람 속에 날고 있어
- 밥 딜런

1963년 밥 딜런이 은유적인 가사로 채워진 곡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g in the Wind)’를 발표하자 사람들은 그에게 ‘당신은 시인입니까? 음악인입니까?’와 같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베트남전쟁과 흑인 인권 운동 등으로 혼란스럽던 1960년대 미국 사회에 등장한 그의 가사는 반전(反戰)과 평화를 떠올리게 했고, 많은 언론은 그에게 ‘젊은 세대의 대변인’, ‘노래하는 저항시인’이라는 수식어를 부여했다.

구르는 돌멩이처럼(Like a Rolling Stone)

하지만 밥 딜런은 대중이 부여하는 수식어에 갇혀있지 않고 대중이 기대하는 음악이 아닌 수많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향해왔다. 문학과 음악의 경계에 대한 질문의 답 역시 밥 딜런의 노래, ‘구르는 돌멩이처럼’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는 “내 모든 글은 이제 노래에 들어가 있다”며 자신에게 음악과 가사(문학)의 경계가 무의미함을 이야기했다. 밥 딜런의 ‘구르는 돌멩이처럼’은 2011년 권위 있는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이 뽑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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