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KBS ‘시사기획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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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시사기획 창-100세 시대 2부작> ⓒKBS

▲ KBS 1TV <시사기획 창-100세 시대 2부작> / 11월 22일 오후 10시

2부 ‘인생 2모작,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100세 시대, ’인생 2모작’은 필수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82세이다. 흔히 100세 시대가 다가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근로자 평균 퇴직 연령은 53세,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30년 가까이 더 산다는 얘기다. 사회안전망이 열악한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별다른 추가 소득 없이 생계를 버티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이제는 ‘제2의 일자리’,'인생 2모작’이 필수인 시대가 됐다.

조기 퇴직, 창업 실패…위기의 베이비부머

6.25 전쟁 직후인 1955년에서 1963년 사이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는 약 720만 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해 가장 큰 인구 집단이다. 이들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한해 20만 명 이상 일자리에서 내몰리고 있다. 살아갈 날은 많지만 부모와 자식 부양으로 정작 자신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했다. 아직은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고 일을 해야 할 필요도, 의지도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재취업은 나이에 밀려 단순 노동직 이외에는 구하기 어렵고,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한 치킨집과 식당 등은 5년 안에 70%가 문을 닫는다. 귀농과 귀촌 역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베이비부머의 대량 은퇴는 저출산 시대와 맞물려 노동 시장 공동화 현상을 유발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 복지 비용 증가는 결국 젊은 세대가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공적인 ‘인생 2모작’을 사는 사람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베이비부머 길강섭 씨는 3년 전부터 숲 해설가로서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에 평소 관심 갖던 숲에 대해 공부해 숲 해설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월급은 적고, 탐방객의 돌발 질문에 대비해 늘 공부해야 하는 일이지만 일자리가 있어 하루 하루 행복하기만 하다. 국내 최초의 태블릿 PC 화가 정병길 씨도 성공적인 인생 2모작을 살고 있다. 직장에서 퇴직한 뒤 우연한 기회에 태블릿 PC를 이용한 그림 그리기에 나서 개인전을 열고, 강의에 나서기도 하고 그림을 팔아 생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정 씨처럼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창직’은 새로운 일자리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세계 초고령 국가 ‘일본’의 대응은?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7%를 넘은 세계 제1의 초고령 국가, 일본은 오래 전부터 민간 부문에서 자체적으로 고령 사회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최대 가스 공급업체인 ‘도쿄 가스’의 경우 연령별 교육을 확대해 50세, 55세, 60세에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세컨드 라이프’ 제도로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제 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각종 직업 소개와 함께 연금 운용 방안 등을 교육하고 있다.150년 전 창립된 ‘니시바라야’라는 도시락 회사는 240명 직원 가운데 40%가 60대, 직원 평균 연령은 55살에 이른다. 일본에선 장년과 노년의 일자리는 당연시 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정부도 정년을 60세에서 사실상 65세로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자리가 최대 복지…일자리 구조 개혁 서둘러야

장,노년층에 최대 복지는 일자리 제공이다.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개인의 존재 의미를 찾고 사회와 소통하는 통로가 된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세대간 일자리 경쟁을 피하기 위해선 구조적 일자리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보다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르고 사회 안전망이 부족해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에서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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