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8일부터 총파업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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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조 투표, 찬성률 85.5% …현 정권 공영방송 장악 진상 규명 등 촉구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이하 KBS노조)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가 함께 ‘공정방송 쟁취와 보도참사, 독선경영 심판’을 위해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KBS노조, KBS본부 등 사내 모든 노동조합이 함께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휴일 제외 5일 동안) 총파업 찬반투표 및 6개 본부장 신임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2,995명 중 85.5%인 2,56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율은 79.2%다.

▲ ⓒ언론노조 KBS본부

이에 KBS 양대 노동조합은 오는 8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며 전국의 조합원이 모두 집결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에서 총파업 출정식과 함께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진상 규명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통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20대 국회 출범 후 발의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은 현재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돼 있으며 본격 심의를 위한 법안심사 소위 회부를 앞두고 있다.

KBS 양대 노동조합은 1일 노보를 통해 이번 총파업 투쟁에서 ▲공영방송 위상 추락에 대한 사장 대국민 사과 및 보도, 방송책임자 처벌 ▲공영방송 장악 진상 규명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통과 ▲일방적 임금삭감 등 “독선경영 철회를 목표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치권력, 특히 대통령의 언론장악을 방지할 지배구조 개선안이 담긴 방송법 개정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을 상대로 항의 집회 등도 잇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KBS노조와 KBS본부는 “이번이 KBS를 바로 세울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뭐했냐’며 비판하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부끄럽고 면목이 없지만 그렇다고 자괴감과 슬픔에 빠져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KBS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강력한 공동 투쟁을 펼쳐 길환영 사장 퇴진 투쟁 당시 이루지 못한 KBS 안에 박혀 있는 언론 장악 세력을 뿌리째 뽑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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