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이라크 취재 다녀온 KBS 구수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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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역시 점령군이다”

|contsmark0|kbs 구수환 pd가 이라크 현지 취재를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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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동안 총 네 차례 이라크를 취재한 구 pd는 이번만큼 상황이 악화된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이라크 현지 표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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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할 때 느낌은 죽고 죽이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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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이 파병될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는 모술 지역을 취재한 구pd는 국방부의 발표와는 현지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국방부 발표가 ‘날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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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을 포함해 모술 부시장, 경찰서장 등 정부관련자들은 치안상태가 양호하고 안전하다고 전했지만 취재결과 실상은 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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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테러를 당해 훈장을 받은 경찰서장은 정강이가 움푹 패여 상처가 몹시 심해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안전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파병해도 무방하다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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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 un사무소 역시 직원들이 모두 철수하고 현재는 현지인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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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un이나 미군의 공식집계는 일단 믿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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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군에 대한 공격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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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파병 결정을 내린 뒤 터키가 테러를 당한 것은 물론이고 구 pd가 취재한 당시에도 영국군 폭탄테러 전문가가 공격당해 차량이 전복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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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누구도 피투성이가 된 그들을 도와주지 않아 “그만큼 민심이 미군과 외국군에게는 떠나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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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에서 만난 이라크 장교 한 사람은 한국군 역시 파병될 경우 ‘표적’이 될 거라고 강하게 경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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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군은 무엇을 위해 이라크에 오는 것이냐”며 “한국군은 미군을 대신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한국군 역시 미군과 같은 점령군”이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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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pd는 이와 함께 모술의 상황이 알려지지 않는 것은 바로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라크에 파견된 대부분의 기자들은 바그다드에 집중하고 있어 모술은 상대적으로 언론에 포착되는 정도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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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pd는 취재결과 이라크 민심은 완전히 이반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많은 이라크 사람들이 외국에 일자리를 잡기 위해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고 한다. 여권발급을 받기 위해 관청을 찾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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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의 입에 나온 말은 하나같이 “해방시키려 왔으면 우리에게도 경제적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일자리도 잃고 살기는 더 어려워졌다. 그들이 결국 노린 것은 석유다”고 불만을 터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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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취재 기간 중 미국현지도 다녀온 구 pd는 미국 국방부가 추가 병력을 보내기 위해 미국 고등학교에서 징집 공고를 붙이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미국 고등학생들은 징집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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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운동단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일반 시민들이 이번 전쟁에 대한 실익과 명분에 회의적인 반응들이라며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청년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더 이상 죽음으로 내몰리게 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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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pd는 마지막으로 “이 같은 상황이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우리 군인들이 파병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충분히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현실 파악을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한 이후에 우리에게 국익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판단해 봐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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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환 pd의 취재내용은 오는 26일 오후 8시 kbs 1tv <일요스페셜>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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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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