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다큐프라임-감정시대 3부 아저씨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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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다큐프라임-감정시대 3부 아저씨의 마음’ ⓒEBS

▲ EBS <다큐프라임- 감정시대 3부 아저씨의 마음> / 12월 7일 밤 9시 50분

3부 <아저씨의 마음>은 중산층이 무너져가는 사회적 현실 속에서, 절대 뒤처지거나 낙오되면 안 된다는 ‘Should be(해야만 하는)’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평균’ 40대 남성들이, ‘가장’의 역할에서 벗어나 ‘나’의 감정과 만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대한민국에서 스스로를 가장 불행하다고 여기는 집단, 40대 중년 남성

아버지 세대가 이룩한 산업화와 선배 세대가 이룬 민주화의 과실을 즐기며 청춘을 보낸 세대.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견인차와도 같은 그들. 하지만 부모 부양과 치솟기만 하는 자녀들의 교육비에 치여 결국 절망을 안은 중년이 돼버린 이들이 있다. 바로 아재, 혹은 개저씨라 불리는 2016년의 40대 남성들이다.

“내가 벌어야 누군가가 또 살 수 있으니까. 내 스스로 괜찮다, 괜찮다. 내가 감당을 해야 하는 거다. 이렇게 나를 자꾸 채찍질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나 정말 살아야 하기 때문에 여태껏 살아 왔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죠.” - 최우성 씨(43,자영업) 인터뷰 중

아빠, 가장, 남편, 아들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노력하지 않으면 불행이 바로 덮칠 것 같은 공포 속에 살고 있다. 그들 삶의 우선순위에서 ‘나’는 지워진지 이미 오래다.

불혹에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 시대, 아저씨들이 난생 처음 아주 특별한 감정수업을 받다!

“우리 사회에서 남자들이 자기 개인의 약한 모습 상처받은 모습을 드러내놓고 많은 사람한테 표현한다는 자체가 사실은 익숙하지 않거든요.” - 김철신 씨(45,치과 의사) 인터뷰 중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살았던 삶. 그 인생의 반환점에서 길을 잃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중년 남성 5명이, 진짜 ‘내 마음’을 알고 싶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작진이 준비한 건, 어떠한 역할이 아닌 오롯이 내 마음에만 집중해야 하는 공간. 이 공간에서는 ‘대한민국 아저씨‘의 소통방법이던 조언이나 충고, 해석은 모두 금지다. 타인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마음에 귀 기울이게 되기까지. 3개월에 걸친 아주 특별한 감정수업의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2016년의 40대 중년 남성들에게 필요했던 ‘인정, 공감, 연대’

팀장 자리를 내려놓게 된 후,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자녀들에게까지 옮겨간 대기업 부장. 결혼 후에도 홀로 된 어머니와 형제를 부양해야만 하는 압박감 속에 새벽 4시에야 잠이 드는 자영업자.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저씨들의 마음속에는 불안이라는 감정만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3개월에 이르는 체계적인 감정수업은, 불안이라는 감정 아래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감정, 바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책의 감정과 마주하게 했다. 또한 그들이 인정과 공감, 더 나아가 연대에 목말라 했음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떠십니까?

이 시간은 단순히 치유의 시간이 아니다. 내가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직면할 용기와 ‘고생했다. 잘 해냈다. 고맙다.’는 누군가의 말 한 마디. 이 시간은 불안한 가운데 ‘각자도생’을 선택한 우리 사회에서 타인의 마음에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공감’,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존중의 감정이 얼마나 부족했고 동시에 절실했는지를 실감하게 되는 자리다. 40대 중년 남성은 물론이요, 우리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었던 ‘공감’의 힘에서 사회 변화의 열쇠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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