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즉각 퇴진! 언론부역자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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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언론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탄핵 가결·언론장악 방지법 통과 주장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언론부역자 몽땅 청산하자! 공정언론 쟁취하여 새나라 건설하자! 언론노동자 똘똘 뭉쳐 민주주의 건설하자!”

전국 언론인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과 ‘언론장악 방지법’ 통과를 주장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언론장악 분쇄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언론인들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투표에 앞서 다시 한 번 ‘언론부역자 청산’을 외치는 자리였다. KBS, MBC 등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을 포함하고 있는 ‘언론장악 방지법’은 현재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에 계류 중이다. 이에 언론인들은 대통령 탄핵과 함께 관련법도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언론노조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언론장악 분쇄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지고 있다. ⓒPD저널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결의대회 자리에서 새누리당 소속 신상진 미방위 위원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신상진 위원장은 말로는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돼야 한다고 하면서 왜 (법안소위에) 상정하지 않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며 “그 첫걸음은 언론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언론노동자들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전사들”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총파업에 돌입한 KBS 언론인들 역시 오후 2시에 시작했던 총파업 출정식을 마치고 결의대회에 합류해 목소리를 함께 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본부장과 이현진 KBS노조(1노조) 위원장 모두 “방송법 개정에 승리하겠다”고 외쳤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언론인들도 KBS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조능희 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KBS 언론인 여러분의 투쟁을 MBC 1700여 명 조합원들이 적극 지지한다”며 “안광한 MBC 사장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와 똑같다. 나라가, 방송이 이 모양이 돼도 자기 자리만 지키는 자들을 반드시 척결하자”고 말했다.

▲ 언론노조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언론장악 분쇄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새누리당 당사를 향해 이물질을 투척하기도 했다. ⓒPD저널

언론인들은 언론장악에 앞선 새누리당을 지탄하기도 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 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조직범죄단체”라고 규정하며 “새누리당 세력들이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행위를 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이 언론을 죽인 것이다. 언론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오기현 한국PD연합회 회장은 “헌법 제 46조 2항에서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3항에서는 '국회의원은 그 지위를 남용하여 국가·공공단체 또는 기업체와의 계약이나 그 처분에 의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할 수 없다'고 한다”고 읊은 후 “그런데 새누리당은 국가의 이익을 우선해 일하는가? 국정을 농단하고 파탄 지경인데 여전히 자리보전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두 시간 여 진행된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끝으로 언론장악에 앞장 선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광한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인호 KBS이사회 이사장의 가면을 쓴 사람들을 포승줄로 묶어 끌고 나가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 언론노조가 언론장악에 앞장 선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광한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인호 KBS이사회 이사장의 가면을 쓰고 포승줄로 묶어 끌고가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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