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책임자 물갈이...최순실 사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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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조직개편 및 인사 단행

▲ 보도 책임자 전폭 물갈이를 한 SBS. ⓒ SBS

SBS가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며 보도책임자들을 전면 교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SBS의 보도가 JTBC 등의 종합편성채널에 뒤처지는 지점에 대해, SBS 안팎에서 보도 경쟁력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의 배경에 대해 SBS는 7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도 부문의 공정방송을 담보하며, 일관성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신임 보도본부장에는 <8시뉴스> 앵커를 맡았던 김성준 앵커가 임명됐으며, 지난 8월 인사에서 정책팀으로 발령됐던 정승민 정책팀장이 보도국장에 임명됐다. 김성준 앵커는 <8시 뉴스> 앵커 시절,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촌철살인의 클로징 코멘트와 SNS를 통한 활발한 소통으로 시청자들의 신뢰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언론노조 SBS본부 윤창현 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주주가 SBS 조직원들에게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강조한 점은 의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보도 책임자들은 과거의 잘못된 보도 행태에 대해 반성하고, 이를 단절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본부장은 “박근혜-최순실 사태 이후 SBS의 뉴스 시청률은 JTBC와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실제로 시청자들이 관련 뉴스를 접하는 경로를 살펴봤을 때, SBS는 JTBC보다 10배나 뒤처져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SBS가 ‘보도를 똑바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SBS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시청자에게도 명확하게 SBS 보도의 변화가 보여져야 한다. 그래야만 시청들로부터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노조에서도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수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얻는 주요 매체로, 응답자의 45.7%는 JTBC라고 답했으며, SBS라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 중 3.2%를 차지했다.

▲ SBS는 7일,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며 신임 총괄대표이사 사장에 제작과 편성부문을 총괄해온 박정훈(55) 대표이사 부사장을 임명했다.ⓒSBS

또한 SBS는 7일,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며 신임 총괄대표이사 사장에 제작과 편성부문을 총괄해온 박정훈(55) 대표이사 부사장을 임명했다. 박정훈 SBS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생명의 기적>, <환경의 역습>, <그것이 알고싶다> 등 SBS 대표 다큐멘터리르 연출한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SBS에서 예능국장, 편성실장, 드라마본부장, 제작본부장, 부사장을 두루 맡은 바 있다.

SBS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미래전략실과 경영지원본부를 ‘경영본부’로 통합하고 5본부 5실/센터 4국 70팀/부/EP/CP에서 5본부 4실/센터 3국 69팀/부/EP/CP 체제로 개편했다. 이에 대해 SBS는 “현재의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의 방송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SBS 인사 발령이다. 

◇ SBS (2016.12.8일자)

▲ 대표이사 사장 박정훈 (朴正薰)

▲ 경영본부장 김희남 (金喜南)

▲ 보도본부장 김성준 (金成俊)

▲ 경영부본부장 최상재 (崔相宰)

▲ 보도국장 정승민 (鄭丞珉)

○ 보도본부

▲ 뉴스제작부국장 고철종 (高喆鍾)

▲ 특임부장 이창재 (李昌宰)

▲ 국제부장 신동욱 (申東旭)

○ 예능본부

▲ 예능1CP 최영인 (崔寧仁)

▲ 예능2CP 백정렬 (白貞烈)

▲ 예능3CP 민의식 (閔義植)

▲ 예능4CP 공희철 (孔熙喆)

▲ 예능5CP 김재혁 (金載赫)

○ 정책실

▲ 정책팀장 양윤석 (梁允錫)

○ 편성실

▲ 광고운영팀 마케팅담당 신형철 (申亨澈)

○ 미디어비즈니스센터

▲ 플랫폼사업팀장 김준환 (金峻煥)

▲ IP사업팀 콘텐츠유통담당 한광섭 (韓廣燮)

○ 드라마본부

▲ 드라마운영팀 마케팅담당 장기웅 (張基雄)

○ 경영본부

▲ 경영기획팀장 조재룡 (趙在龍)

▲ HR팀장 김기헌 (金起憲)

○ 사장직속

▲ 비서팀장 장현규 (張炫奎)

◇ SBS콘텐츠허브 (2016.12.9일자)

▲ 대표이사 사장 유종연 (兪宗延)

▲ 신사업실장 엄재용 (嚴在瑢)

▲ 콘텐츠사업실장 김휘진 (金輝鎭)

▲ 플랫폼서비스실장 박종진 (朴鐘眞)

▲ 기획실장 권영도 (權寧道)

◇ SBS미디어넷 (2016.12.9일자)

▲ 대표이사 사장 겸 방송사업본부장 김계홍 (金桂弘)

▲ CNBC본부장 오동헌 (吳東憲)

▲ 방송사업본부 제작부본부장 염성호 (廉星鎬)

▲ 방송사업본부 사업부본부장 이상수 (李相秀)

▲ 스포츠본부 부본부장 이상근 (李相根)

▲ CNBC본부 보도국장 김병길 (金炳吉)

◇ 미디어크리에이트 (2016.12.9일자)

▲ 영업1본부장 정해선 (丁海仙)

▲ 영업2본부장 조영일 (曺榮一)

▲ 영업3본부장 이종민 (李鍾旻)

▲ 기획실장 이석규 (李錫奎)

◇ SBS A&T (2016.12.9일자)

▲ 기술본부장 장황복 (張黃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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