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 밀려 개편? SBS '8뉴스' 확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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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잘되는데 우리는 뭐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반발

▲ 오는 19일부터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로 유명한 김성준 앵커와 최혜림 앵커가 평일 'SBS 8뉴스'를 진행하며, 주말 ’8뉴스‘에는 김현우 앵커와 장예원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SBS

SBS 간판 뉴스 프로그램 '8뉴스'가 확 달라진다.

지난 7일 콘텐츠 경쟁력 향상과 보도 공정성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SBS는 오는 19일부터 뉴스 진행자를 교체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뉴스를 내놓는다.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로 유명한 김성준 앵커와 최혜림 앵커가 평일 'SBS 8뉴스'를 진행하며, 주말 ’8뉴스‘에는 김현우 앵커와 장예원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

김성준 앵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순실 사태 이후, 시청자들이 보기에 SBS가 JTBC에 밀려서, ‘발등에 불 떨어졌다’는 생각에 개편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SBS는 JTBC 뉴스룸을 앞서겠다는 목표보다도, 지상파 뉴스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 위에 있다는 생각에,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서 3개월 전부터 개편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김성준 앵커는 “그러던 와중에 최순실 사태가 터졌고, SBS 내부에서도 ‘JTBC는 잘되는데 우리는 뭐하고 있냐’는 후배기자들로부터의 반발이 있었다”며 “SBS가 JTBC에 밀리기도 했지만 본질적으로 새롭게 변화하자는 개편 목표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성준 앵커는 앞으로 ‘8뉴스’가 추구할 지향점에 대해 "모든 정보가 떠다니고 있는데 이미 다 알고 있는 정보를 저녁 시간에 반복해서 보라고 요청하는 게 이제까지의 지상파 뉴스였다. 우리가 추구하는 뉴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TV나 모바일을 통해 봐야하는 뉴스”라고 밝히며 앞으로 “‘소상하게 알려주는 뉴스’, ‘현장을 지키는 뉴스’, ‘라이브 쇼로서의 뉴스’, ‘시청자가 묻고, 기자가 답하는 뉴스’ 등 총 네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앵커는 “시청자가 ‘SBS 뉴스를 봤으니 다른 방송사 뉴스는 안 봐도 된다’는 생각이 들만큼 포만감을 주는 뉴스를 지향하고, 이미 준비된 기사와 영상을 갖고 편집을 해오던 뉴스에서 벗어나서 뉴스가 진행되는 50여 분간 동안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담아낼 것”이라며 “앵커가 시청자를 대신해서 기자에게 질문하면, 기자가 이에 대답하는 형식의 보도에도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는 19일부터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로 유명한 김성준 앵커가 최혜림 앵커와 함께 평일 'SBS 8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SBS

같은 시각 방영되는 JTBC ‘뉴스룸’과의 비교 그리고 손석희 앵커와의 경쟁구도에 대해서 김성준 앵커는 “손석희 앵커는 이번 정국에서 단지 진행자로서 뿐만이 아니라 한 언론사를 이끌면서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해낸 분이다. 그 분과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하며 “물론 ‘8뉴스’에 기자들의 출연이 많아지고, 시끌벅적한 코너를 줄이다보면 형식적으로는 JTBC '뉴스룸'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SBS 뉴스만이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지상파 뉴스의 맨 파워와 다양한 자원, 노하우 등을 활용해서 심층적이고 잘 만들어진 리포트를 선보일 거다. 일단 보고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준 앵커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저는 ‘8뉴스’의 앵커를 맡기도 했고(2011년~2014년), 정치부장(2015~2016)이기도 했다.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본연의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 했기에 오늘날 이 일이 생겼다고 본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보도본부장과 ‘8뉴스’ 앵커를 맡았다. 앞으로도 방패막이가 되어, 취재기자들이 성역없이 마음껏 현장을 뛰어다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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