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들 “고대영 사장, 깨끗이 KBS를 떠나라!”
상태바
KBS PD들 “고대영 사장, 깨끗이 KBS를 떠나라!”
KBS 입사 14년 차 이상 PD 243명 성명 발표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6.12.28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여의도 KBS 사옥 ⓒKBS

KBS PD 243명이 “KBS는 백척간두(百尺竿頭), 침몰 직전의 난파선”이라며 “그동안 KBS를 정권의 방패막이로 삼았던 KBS 고대영 사장이 이에 대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사 14년 차 이상인 KBS PD 243명은 28일 성명을 내고 “한국사회가 박근혜–최순실 일당의 희대의 국정농단으로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을 때 KBS는 무엇을 하였는가. KBS는 국정농단의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감시의 역할을 다하기는커녕 정권의 구린내를 가리는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KBS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특정시기의 사장 한 사람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결연하게 고대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KBS 기자들이 박근혜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 사태를 보도하자는 제안에 담당국장이 “최순실이 박근혜의 측근이라는 증거가 있냐”며 윽박지르고 방송을 회피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KBS는 결국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폭로로 참담한 ‘보도참사’를 당했다. 정상적인 방송사 사장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야 했다. 아니면 최소한 해당 간부들을 문책이라도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관련 링크 ‘박근혜 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3 – KBS’(뉴스타파))

KBS PD들은 고대영 사장에게 “JTBC 뉴스룸의 약진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눈부신 도약을 보며 후배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과연 언제까지 비루하게 사장 자리에 머물며 공영방송 KBS의 몰락과 후배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고대영 사장 퇴진을 통해서만 KBS 내부에 자율과 신뢰를 되살리고 조직력을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KBS PD들은 “KBS의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뼈를 깎는 갱생의 험난한 여정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이제 우리는 조직수장의 퇴진을 통해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푸는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KBS 29기 이상 선배 PD 243명의 성명 전문이다. 

고대영 사장, 깨끗이 KBS를 떠나라!

백척간두. 오늘 KBS가 당면한 위기는 넓고 깊고 중층적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지형과 거센 시장의 압박, 줄을 잇는 핵심인력들의 유출과 체질화된 무기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KBS 저널리즘에 대한 국민적 신뢰 상실로 인한 드라마틱한 위상의 추락...지금 KBS는 문자 그대로 침몰 직전의 난파선이다.

이러한 난관은 물론 어제 오늘 사이에 쌓인 적폐들 때문만으로 생긴 것은 아니다. 돌아보면 KBS의 시사프로그램들에서 정의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연대감이 살아 숨 쉬던 기억은 얼마나 아득한가? 보도에서 예리함이, 교양에서 통찰이, 예능에서 해학이 실종된 지 얼마나 오래였던가? 조직운영의 투명성이 사라진 자리에 억지와 전횡, 잔꾀가 들어차는 것을 애써 외면하며 자괴감에 몸서리쳐 온 것이 과연 언제부터였던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KBS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특정시기의 사장 한 사람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결연하게 고대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다. 한국사회가 박근혜–최순실 일당의 희대의 국정농단으로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을 때 KBS는 무엇을 하였는가? 국정농단의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감시의 역할을 다하기는커녕 정권의 구린내를 가리는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기에 급급했다.

이처럼 공영방송 KBS를 권력의 충견으로 내모는 최선두에 바로 고대영 사장이 있었다. 일선 기자들이 박근혜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보도하자고 하자 KBS의 담당국장은 “최순실이 박근혜의 측근이라는 증거가 있냐”며 윽박지르고 방송을 회피했다.

그러다 결국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폭로로 참담한 ‘보도참사’를 당했다. 정상적인 방송사 사장이라면 이정도 대형보도참사를 당했다면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야 했다. 아니면 최소한 해당 간부들을 문책이라도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그뿐인가? 보도참사의 책임자인 보도본부장, 통합뉴스 룸 국장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투표 결과 이들의 사퇴촉구 찬성률이 무려 90%에 가까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은 사람이 고대영 사장이다. 그 결과 KBS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과연 이 비참한 KBS의 현실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고대영 사장이 책임져야 한다. KBS 최고 경영자인 고대영 사장이 책임을 지지 않는, 그의 퇴진을 전제하지 않는 그 어떤 개혁도, 어떤 방송도 국민들로부터 한낱 비웃음을 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고대영 사장퇴진을 촉구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을 통해서만 KBS 내부에 자율과 신뢰를 되살리고 조직력을 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능한 친위대들로 조직의 혈맥을 틀어쥐고 정당한 비판에 보복의 칼날을 휘두르며 절대 권력으로 군림해온 자의 후퇴 없이 어찌 구성원들의 역량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겠는가? KBS의 조직력 회복 없이 어떻게 안팎의 거센 격랑을 헤쳐 낼 것인가?

고대영 사장에게 묻는다. JTBC 뉴스룸의 약진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눈부신 도약을 보며 후배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

과연 언제까지 비루하게 사장 자리에 머물며 공영방송 KBS의 몰락과 후배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가? 비록 항변할 바가 없진 않겠으나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수장의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KBS의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뼈를 깎는 갱생의 험난한 여정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제 우리는 조직수장의 퇴진을 통해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푸는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

분연히 요구한다. 고대영 사장, 깨끗이 물러나라!

 

2016년 12월 28일

KBS 29기 이상 선배피디 243명

강민부 강성민 강성훈 강요한 강원호 강윤기 강인창 강희중 강희창 경기수

고세준 공광일 공용철 구중회 국은주 권오훈 권용택 기훈석 김  원 김강훈

김경정 김경진 김기용 김기현 김덕재 김동윤 김동일 김동현 김동훈 김득수

김민철 김상미 김신일 김연미 김영동 김영묵 김영민 김영삼 김영종 김영철

김영한 김영환 김용수 김용호 김은정 김은주 김이숙 김인호 김일훈 김자현

김정민 김종석 김진수 김진환 김창범 김창회 김태균 김필준 김한석 김현기

김형석 김형주 김형주 김형준 김형호 김혜선 김홍철 나  영 나원식 남유진

노상훈 류지열 류호석 문성훈 문형열 민노형 민일홍 박  건 박상조 박성용

박성주 박정수 박영심 박융식 박은희 박인식 박일성 박정연 박정유 박종성

박지영 박진호 박  창 박천기 박충원 박태호 박현석 박형호 방성룡 배기형

배용화 백주환 서미경 서정협 설상환 성상엽 성수일 성준해 소상윤 손병규

손종호 손준영 손현철 송영석 송웅달 송준영 송현경 송현주 신창석 신호균

심광흠 심상구 안병락 안정균 안주식 안준용 안중석 양승동 어수선 엄민형

연규완 연종우 염지선 오수진 오은일 오인교 우종택 원종재 유경숙 유광태

유성문 유태진 유희원 윤남중 윤성도 윤영식 윤찬규 윤한용 은경수 이강택

이강현 이경균 이기리 이기홍 이내규 이도경 이명신 이병용 이병창 이상묵

이상용 이상운 이석주 이석진 이선민 이성범 이소연 이승하 이연희 이영철

이완희 이용우 이은미 이재오 이재우 이정수 이진욱 이진희 이태경 이태웅

이해선 이혁휘 이현정 이형진 이호경 임  정 임현진 장영주 장충순 전우성

전인태 정두숙 정미영 정병권 정승우 정유라 정일서 정택수 정현덕 정현동

정혜경 정효영 조성숙 조정훈 조휴정 진정수 채광진 최기록 최봉현 최성일

최세경 최영송 최용수 최유명 최인성 최재복 최재형 최지원 최태엽 최필곤

하석필 하태석 허용석 허태원 홍기호 홍성욱 홍성협 홍순영 홍진표 황대준

황범하 황용호 황응구 황의경 황진성 황형선 주미영 김명우 은희각 류송희

안종호 남신덕 김홍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