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고대영 사장에 최후 통첩..."끝장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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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까지 요구 안 받아들이면, 전면 투쟁

KBS 양대 노조가 고대영 사장에게 단체협약에 따른 본부장 해임과 인사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KBS의 보도참사에 따른 보도책임자 교체 등 네 가지를 요구하며, 내년 1월 15일까지 이를 지키지 못 하면 전면적인 쟁의 행위에 들어갈 거라 예고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과 전국언론노조KBS본부(본부장 성재호)는 29일 성명을 내고 “‘반성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들’은 최순실, 김기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KBS 얘기”라며 “참사 수준의 뉴스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자들, 수익을 만들어내기 보다 직원들 허리띠부터 졸라매는 자들, 바로 고대영 사장과 그 하수인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대 노조는 “양대 노동조합 투표로 6명의 본부장이 불신임을 당한 지 한 달이 다됐지만 사측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며 “늑장, 편파 보도로 뉴스 참사를 일으킨 국장은 지금도 KBS 뉴스를 주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지난달 KBS 양대 노조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KBS 본부장 6명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 결과, 6명의 본부장 모두 불신임을 받았다. ⓒKBS 양대 노조

지난달 KBS 양대 노조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KBS 본부장 6명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 결과, 6명의 본부장 모두 불신임을 받았다. 그 중 김성수 방송본부장, 김인영 보도본부장, 박병열 제작기술본부장은 2/3 이상, 불신임을 받았고, 조인석 제작본부장, 박희성 시청자본부장, 김대희 전략기획실장은 1/2 이상의 비율로 불신임을 받았다. 이에 언론노조 KBS본부는 단체협약 제25조에 따라 고대영 KBS 사장에게 각각의 본부장에 대해 해임과 인사조치를 건의했다.

양대 노조는 “2016년을 마치며 지금 고대영 사장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요구한다”며 △양대 노조의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를 단체협약에 따라 이행할 것 △보도본부장, 제작기술본부장, 방송본부장을 해임하고 시청자본부장과 제작본부장, 전략기획실장을 인사조치할 것 △최순실 보도참사의 책임을 물어 보도책임자들을 교체하고, 9시 뉴스를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국정농단에 대한 감시가 소홀하였음을 국민에게 사과할 것 △일방적 임금 삭감 요구와 인사제도 및 근무형태 변경을 포기하고 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양대 노조는 고대영 사장이 위 요구를 2017년 1월 15일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후 전면적 쟁의 행위(노동 쟁의가 일어났을 때,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동자나 사용자가 정상적인 업무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 태업, 동맹 파업, 직장 폐쇄 등)에 돌입할 것을 선언하며 “더 이상의 인내와 타협은 없다. 끝장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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