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겉치레 인사로 사태 모면 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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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 노동조합 공동 성명 “고대영 사장은 6명 본부장 전원 교체해야”

KBS 양대 노조가 “겉치레 인사로 사태 모면 어림없다”면서 불신임을 받은 본부장 6명 전원을 교체하라고 주장했다.

KBS 양대 노조(KBS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4일 오후 성명을 내고, “고대영 사장은 해임됐어야 할 방송본부장은 그대로 유임시켰다”며 “이번 인사가 노동조합의 요구를 고대영 사장이 수용한 결과라고 생각지 않는다. 신임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면 6명의 본부장 모두 교체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11월 KBS 양대 노조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KBS 본부장 6명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 결과, 6명의 본부장 모두 불신임을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198호 특보(12월 1일 발행)

이어 양대 노조는 김인영 보도본부장 후임으로 발령난 이선재 본부장(전 KBS 미디어 대표)에 대해서 “이명박 정권 하반기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현 고대영 사장과 함께 보도국장을 맡아 정권 비호와 불공정보도 작태로 일관해온 인물”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며 “(그를 보도본부장에 앉힌 건) 고대영 사장이 여전히 국정농단 속 보도 참사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계속해서 최순실과 친박 일당들을 비호하는 뉴스를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대 노조는 “당장 불신임당한 본부장 전원을 교체하고, 보도책임자들을 문책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하며 “더 이상의 인내는 없다. 이번 요구는 고대영 사장에 대한 최후 통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KBS 양대 노조는 조합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KBS 본부장 6명에 대해, 단체협약 제25조에 따라 해임과 인사조치를 KBS에 건의했다. 그러나 KBS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12월 29일 양대 노조는 성명을 통해 재차 본부장 해임과 인사 조치를 요구하며, 오는 1월 15일까지 KBS가 노조의 요구 사항을 지키지 못 하면 전면적인 쟁의 행위에 들어갈 거라 예고했다. (▷관련기사 KBS 양대 노조, 고대영 사장에 최후 통첩..."끝장 볼 것"’)

그 다음날인 30일 오후 KBS는 △보도본부장 이선재 △제작기술본부장 김순기 △시청자본부장 이완성(1월 2일자)을 발령하며 본부장 6명 중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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