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총파업 돌입...노조위원장 "마지막 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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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KBS본부, “이제 우리 손으로 고대영 체제를 끝냅시다!”

KBS 양대 노동조합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총파업에 다시 돌입한다.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가 지난 2월 1일부터 8일까지 ‘방송법 개정과 공정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파업이 가결됐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2,987명(총투표권자 3,702명) 중에서 83%가 총파업을 찬성했다. (▷관련 링크)

KBS 양대 노동조합은 오는 10일 회의에서 총파업을 비롯한 투쟁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KBS 양대 노동조합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총파업에 다시 돌입한다. 사진. 언론노조 KBS본부가 지난 12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양대 노조는 KBS 양대 노조는 지난해 12월 8일 총파업에 돌입했으나,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총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KBS에 단체협약에 따른 본부장 해임과 인사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KBS의 보도참사에 따른 보도책임자 교체 등 네 가지를 요구했다.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총파업 찬반 투표를 재실시했다.

KBS본부는 9일 노보 특보에서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 ‘박근혜가 임명한 고대영 사장은 퇴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권 옹호를 위한 편파방송으로 공영방송의 위상과 영향력을 땅바닥으로 추락시킨 고대영 사장을 심판해야 한다.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의 최후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에서 KBS 양대 노조는 공영방송 사수와 현 체제 청산을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 통과에 주력할 예정이다. KBS본부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고대영 체제를 종식시킬 수 있다”며, 방송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가 바로 지금 2월 임시국회 기간임을 강조했다.

언론노조 KBS본부 성재호 위원장은 <PD저널>과의 통화에서 “KBS 내부의 구성원들이 지난 10년 동안 많은 싸움에서 지쳤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분이 ‘우리가 지금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하고 투표에 참여해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박근혜’로 상징되는 언론장악이라는 퇴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마지막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많은 조합원이 박근혜가 임명한 고대영 사장 체제로는, KBS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이 최대한 많이 총파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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