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스페이스 공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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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EBS '스페이스 공감' 외
KBS '독한 일꾼들'·JTBC '잡스'
  • 이혜승 기자
  • 승인 2017.04.06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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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스페이스 공감> ⓒEBS

▲ EBS <스페이스 공감> / 4월 6일 밤 12시 30분

#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 박지윤

어찌 보면 그는 ‘아이돌 1세대’이다. 15살에 1집 「박지윤」(1997)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한 이후, 청순함 섹시함까지 다양한 매력을 소화하며 가요계의 정상에 올랐다. 박지윤은 그 시절을 이렇게 회상한다. “자신보다는 음악에 스스로를 맞춰야 했던 시기”라고. 이내 그는 2003년 6집을 끝으로 화려한 가수 생활을 마감한 뒤 긴 공백기에 접어든다. 십 대를 온전히 연예계에서 보내며 어린 나이에 어른의 사회를 겪은 그는 또래보다 조금 늦게, 천천히 자신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며 생긴 생채기를 회복하기 위해 먼저 눈을 감았다. 그렇게 모든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차단한 채, 숨겨져 있던 진짜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9년, 새로운 데뷔 앨범이라는 의미를 담은 7집 「꽃, 다시 첫 번째」로 긴 공백을 깬 박지윤. 싱어 송라이터로 첫걸음을 내디딘 이 작품은 유려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이 앨범으로 “자기표현의 영역에 들어선, 다른 누구도 아닌 박지윤이었다”라는 지지를 얻는다. 그리고 3년 뒤, 8집 「나무가 되는 꿈」(2012)을 발표한 그는 묵직한 울림과 깊은 위로가 담긴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며 음악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박지윤은 9집 「parkjiyoon9」(2017)을 발표했다. 8집 발매 후 무려 5년 만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기 위해 오랜 시간을 쏟아야 했던 것. 그래서 그는 이 앨범을 제작하며 작곡가, 작사가, 사진작가, 가수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10개의 수록곡 중 8곡을 직접 작사, 작곡함은 물론,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사진집에 음반을 넣은 특별판을 제작하기도 했다. 차분하고 절제돼 있으며, 현대적인 사운드도 가미돼 있어 오래 전의 박지윤만 기억하는 이들에겐 다른 사람의 음악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9집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 만나게 될 박지윤의 새로운 이야기, 그 진솔한 무대를 기다려본다.

▲ EBS <스페이스 공감> ⓒEBS

# 힙합, 그 출입구에 선, 키비 Kebee

2000년대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힙합 레이블 소울컴퍼니. 그곳의 처음과 끝을 같이 한 수장 키비(Kebee)는 래퍼 마이노스(MINOS)와 ‘이루펀트’라는 팀을 이뤄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힙합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약 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솔로 앨범 ⌜WATER⌟는 키비라는 래퍼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담백하게 내놓은 답변이다. 'WATER'는 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Walking Across The Escape Room', 이 문장의 각 단어에서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그가 말하는 방은 물리적인 실제 공간이자 심리적 공간이기도 하다. 현실적인 고민과 본인의 꿈들을 담고 싶었다는 그. 일상과 환상이 결합된 공간에서 발현된 그의 음악은 듣는 이로 하여금 귀를 기울여 그가 그려 낸 고뇌의 결을 느끼게 만든다.

자신의 내면에 몰두하고 천천히 관찰하며 풀어놓은 앨범의 가사는 좀 더 높은 문학적 완성도를 위해 노력하는 듯 보인다. 실제로 랩은 시(詩)라고 언급한 적이 있을 정도로 키비는 문학에서 가사의 영감을 얻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색다른 접근 방식을 통해 그는 끊임없이 힙합과 랩에 대한 실험을 해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작은 지금, 힙합이라는 음악의 출입구에 제대로 서는 것부터다. 오늘 스페이스 공감에서 그는, 그가 서있는 출입구의 문을 열어줄 관객을 기꺼이 기다린다.

▲ KBS 2TV <독한 일꾼들> ⓒKBS

▲ KBS <독한 일꾼들> / 4월 6일 오후 8시 55분

개그맨 최양락, 배우 심형탁, 가수 이특이 출연, 연예인으로서의 특권을 버리기 위해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고 취업하는 모습을 담은 직업탐구 버라이어티!

<독한 일꾼들>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바로 ‘분장’과 ‘직업’

특히 특별대우를 받지 않고 순도 100% 직장생활을 탐구하기 위한 장치로 택한 분장 덕분에 ‘독한 일꾼들’ 은 직장 동료들과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도 알 수 있었다.

각 작업장은 일반인이 직업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한다고 알고 있어 작업장의 선배들은 신입사원으로 연예인이 오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연예인이 얼굴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직장선배들은 덕분에 ‘독한 일꾼들’을 신입답게 대할 수 있었고, 일꾼들 역시 MSG를 확! 줄인 리얼 직장생활을 겪으며 직장인들의 애환과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던 것.

특히! 태국청년 심타쿵으로 분한 심형탁은 주물공장의 신입사원에 도전,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주물장을 비롯해 고령의 직장선배들에게 핫한 사랑을 받았는데..사람 냄새 물씬~ 나는 주물공장 직원들은 심형탁을 태국청년으로 철석같이 믿고 ‘젊은 친구가 타지에서 와서 고생이 많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모습이 기특해~’라며 아들처럼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후문.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심형탁을 비롯해 운전기사와 환상 케미를 선보인 50대 아줌마 최양락, 쿨내 진동~ 원장에게 도발한 청학동 청년 이특이 드디어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기게 해줬던 분장을 벗는다!!

▲ JTBC <잡스> ⓒJTBC

▲ JTBC <잡스> / 4월 6일 오후 9시 30분

JTBC 밥벌이 연구소 ‘잡스’의 네 번째 직업 연구 대상으로 여행 가이드가 선정됐다. 3MC 박명수 전현무 노홍철은 여행객들의 추억과 지식을 채워주는 여행 가이드에 대한 편견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MC 전현무는 “막연한 편견이지만 늘 정해진 맛없는 식당에 데려갈 것 같다. 또, 그 지역의 정보를 새로운 정보 없이 매번 똑같이 알려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MC 박명수는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곳은 다 비쌀 것 같다”라고 덧붙여 여행 가이드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에 대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도 ‘잡스’에서는 흔히 알고 있는 기존의 패키지 가이드가 아닌 요즘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핫한 자유여행 중 원 데이, 혹은 짧은 기간 동안 여행객이 원하는 투어를 할 수 있는 ‘지식투어 가이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데이 투어를 경험해 본 MC 노홍철은 “나의 여행의 퀄리티가 달라질 정도였다. 가이드분들의 수준이 거의 인문학 강사였다”라며 여행 당시 겪은 가이드 투어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하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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