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pdnet@pdnet.or.kr)
|contsmark0|지역방송의 위기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돼 왔다. |contsmark1| |contsmark2| 케이블 tv의 등장과 함께 지역 공중파 방송이 고사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해왔다. 위성방송의 출범으로 지역방송이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모두가 말했다. |contsmark3| |contsmark4| 멀티 미디어 시대 지역 공중파 방송은 더 이상 존재의 의미가 있는가? 회의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contsmark5| |contsmark6| 이렇게 지역방송의 몰락을 예견하면서도 정책적 대안은 항상 전무했고, 방송정책에서는 공중파 종합방송사의 한 묶음으로 논의 되어왔다. |contsmark7| |contsmark8| 몰락을 예견하면서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지역에 대한 경제정책을 보는 것 같다. |contsmark9| |contsmark10| 수도권의 과부하를 우려하면서도 그것이 물의 흐름처럼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서울 사람들의 지방에 대한 무시가 묵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contsmark11| |contsmark12| 그러는 사이 지역의 경제는 붕괴되고, 문화는 없어지고, 대학은 인재가 찾질 않는다. |contsmark13| 케이블이 아니어도, 위성방송이 뜨지 않아도, 멀티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지 않아도 지역방송은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그대로 두면… |contsmark14| |contsmark15| 서울 중앙방송에 참여해 먹거리나 관광지를 소개하고 지역의 사건 사고 뉴스나 전해주는 중앙방송의 분점이나 중계소 역할로 지역방송이 전략해야 하나. 여기에 우리 방송학자나 방송정책 입안자들이 얼마나 정보를 가지고 있고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을까? |contsmark16| |contsmark17| 방송정책의 수립중 미국에서 공부한 일부 학자들의 한국 현실을 무시한 주장들이 일부 사업자들의 이익과 영합해 지역의 문제가 철저히 배제됐다. |contsmark18| |contsmark19| 케이블 tv가 그렇고, 위성방송이 그렇다. 현재 케이블 방송의 콘텐츠 절반이상이 서울 공중파 재방이거나 값싼 외화물이다. 위성방송도 공중파 재전송이 이루어지면 그럴 것이다 |contsmark20| |contsmark21| 그 사이 지역 공중파 방송은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contsmark22| |contsmark23| 지역 공중파 방송사들이 이익이 난다고 하나 이것은 제작비 절감, 변칙적 인력운용에서 오는 경비 절감이 원인이지 고품질의 프로그램 판매 수익의 증가가 원인은 아니다. |contsmark24| 그러면서도 공익기금도 내고, 외주 제작비율 35%도 똑같이 적용받고(지역mbc), 자체제작 의무비율을 맞춰야 된다.(지역민방) |contsmark25| |contsmark26| 현실은 전혀 아닌데 중앙사나 지역사나 똑같은 종합 지상파 방송사의 법 규제를 받는다 |contsmark27| |contsmark28| 변변한 외주 제작업체 하나 없는데 어떻게 외주제작비율을 지키나? 누굴 위해서 그 법을 만들었나? 광고 시장이 뻔한데 어떻게 30%를 부산이나 광주나 춘천이나 똑 같이 제작하나? |contsmark29| |contsmark30| 지금까지 지역 방송사는 방송정책을 수립할 때 철저히 배제돼 왔다 |contsmark31| |contsmark32| 말로는 지역방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방송 정책 어디에도 지역에 대한 배려는 없다. 지역방송 종사자들에게 직업적 의무감과 사명감만 주장하기에는 현실 여건은 너무 어둡다. 이제 촌 사람들도 우리의 어려움을 진지하게 토로할 때가 된 것이다. |contsmark33| |contsmark34| |contsmark35| 이연수 |contsmark36| pd연합회 광주·전남지부장 (광주 mbc tv제작부 부장) |contsmark37| |contsmark38| |contsmark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