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PD들 적극 지지…김도인·조창호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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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연합회·MBC PD협회 성명…“‘PD수첩’에 물린 재갈 당장 거두라!”

[PD저널=이혜승 기자] 한국PD연합회와 MBC PD협회가 25일 MBC <PD수첩> PD들의 ‘제작 중단’에 지지 성명을 내놨다. 이들은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과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에게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했다.

<PD수첩> PD들은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징역살이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 문제를 다루려는 기획안을, 경영진이 ‘노조 소속 PD는 이해당사자’라며 불허했기 때문이다.

▲ '제작 중단'에 돌입한 MBC 〈PD수첩〉 PD 10인이 서울 상암MBC 사옥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MBC PD협회

한국PD연합회는 국장, 본부장 등 경영진의 논리에 반박하며 “이 땅의 3천 PD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1990년 이래 <PD수첩>을 사랑하고 지지해 온 수많은 시청자들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는 “조창호 국장과 김도인 본부장의 논리대로라면, 노조가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신문·방송·통신사는 민주노총과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 취재할 수 없다는 기이한 결론이 된다”며 “‘한국 언론은 한국 대통령을 취재할 수 없겠네’라는 식의 다양한 패러디가 SNS에 떠돌고 있다. 김장겸 사장이 사유화한 MBC에 부역하는 간부들의 인식수준이 벌써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MBC 시사제작국이 내건 성명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국PD연합회는 “‘민주노총 조합원이면 안 되고, 조합원이 아니면 된다’는 논리는 결국 ‘노조를 탈퇴해야 취재를 허락할 수 있다’는 논리로 귀결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는 또한 이영백, 조윤미 PD의 기획안을 경영진이 ‘민주노총의 청부 취재’라고 명명한 것에 대해 “담당 PD들 뿐 아니라 한국PD연합회에 속한 3천 PD들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한국PD연합회는 2012년 파업 이후 자행된 <PD수첩>에 대한 경영진의 간섭과 통제를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PD수첩> PD들이 발표한 ‘제작 자율성 침해 사례’를 지적하며 “PD들의 제작거부는 참을 데까지 참다가 마침내 터진, 최후의 저항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PD연합회는 "김도인 본부장, 조창호 국장은 물론, 이들의 배후에서 <PD수첩> 탄압을 조종해 온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제작 중단'에 돌입한 MBC 〈PD수첩〉 PD 10인이 서울 상암MBC 사옥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MBC PD협회

MBC PD협회 역시 이날 김도인 본부장과 조창호 국장이 아이템을 불허한 사유에 대해 반박하며 <PD수첩> PD들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이들은 “<PD수첩> 제작진은 한상균 위원장 판결과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니다. 회사는 PD들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것으로 이해당사자 운운하고 있지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70만 명이다. 그들 모두가 한상균 위원장 판결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가? 회사는 심지어 <PD수첩>을 향해 ‘민주노총 청부 제작소’라는 망발을 했다. 노동조합 노이로제가 아니고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사측이 되레 보도를 통해 방송을 사유화했던 행태를 지적했다. MBC PD협회는 “지난 11일 <뉴스투데이>는 고용노동부의 MBC 특별근로감독을 ‘방송 장악’을 위한 행위라며 맹비난 했다. 이 보도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균형 보도라는 기본 문법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주장을 전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았다”며 “되묻고 싶다. 누가 방송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는가? 누가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MBC PD협회는 “<PD수첩> 입에 재갈을 물리면서 MBC는 몰락했다. 시청률, 영향력, 신뢰도 모두 바닥을 기는 이유가 바로 PD들의 입에 쑤셔 넣어진 재갈 때문”이라고 지탄하며 “<PD수첩> 제작진의 ‘제작 중단’은 그 재갈을 온 몸을 던져 풀어내겠다는 PD들의 결의다. MBC PD협회는 <PD수첩> PD들의 참담한 심정에 깊이 공감하며 이들이 싸워 나아갈 길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형원 <PD수첩> 팀장은 24일 오전 “이제부터는 제 양심을 지키고 싶다”며 보직을 사퇴했다. 25일자 <PD수첩> 시간대에는 <100분 토론>이 편성됐다.

다음은 한국PD연합회와 MBC PD협회 성명 전문이다.

▲ '제작 중단'에 돌입한 MBC 〈PD수첩〉 PD 10인이 서울 상암MBC 사옥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MBC PD협회

<PD수첩> 제작거부 투쟁을 지지한다

우리 한국PD연합회는 용감하게 제작거부 투쟁에 나선 MBC <PD수첩>의 10명의 PD들을 적극 지지하며, <PD수첩>을 되살리고 공영방송 MBC를 바로세우는 투쟁에 함께 할 것을 천명한다.

<PD수첩>의 이영백, 조윤미 PD는 최근 불거진 노동 이슈를 다루기 위해 ‘한상균을 향한 두 개의 시선’이라는 제목의 기획안을 제출했고, 조창호 시사제작국장과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은 “두 PD가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인데, 언론노조는 민노총 소속이니 이해당사자가 되기 때문에 안 된다”며 아이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노총 소속이건 아니건, 이 시대 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고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것은 저널리스트의 당연한 의무다. 한상균 위원장의 이야기를 고리 삼아 한국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취재하는 것이 어째서 금기가 돼야 하는가. 최근 불거진 국회의원의 노동자 비하 발언, 졸음운전 사고를 낸 버스기사, 최저임금 문제, 집배원 자살 등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현실 문제를 다루는 게 왜 아이템이 안 되는가. 제작진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노동문제는 “1990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PD수첩>이 지난 27년간 숱하게 다뤄 온 아이템이고, 앞으로도 다뤄야 할 이야기” 아닌가.

조창호 국장과 김도인 본부장의 논리대로라면, 노조가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신문 · 방송 · 통신사는 민주노총과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 취재할 수 없다는 기이한 결론이 된다. 이 억지 논리를 겨냥해 “한국 언론은 한국 대통령을 취재할 수 없겠네” 라는 식의 다양한 패러디가 SNS에 떠돌고 있다. 김장겸 사장이 사유화한 MBC에 부역하는 간부들의 인식수준이 벌써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MBC 뉴스를 망친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의 각종 비리와 의혹이 드러날 때마다 이들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해 온 MBC뉴스의 그 동안의 행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시사제작국’ 명의의 성명은 심각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 “민주노총 조합원이면 안 되고, 조합원이 아니면 된다”는 논리는 결국 “노조를 탈퇴해야 취재를 허락할 수 있다”는 논리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영백 · 조윤미 PD의 기획안을 ‘민주노총의 청부 취재’라고 매도한 것은 상식과 양심에 따라 취재하는 PD들의 자율성을 부정한 발언으로, 담당 PD들 뿐 아니라 한국PD연합회에 속한 3천 PD들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매일 방송되는 숱한 아이템들 중 ‘청부취재’ 아닌 게 있을까? “X 눈엔 X만 보인다”더니, 이미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미화한 숱한 MBC 보도들이 결국 '청와대의 청부취재'였음을 인정이라도 한다는 뜻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12년 파업 이후 200회를 이어온 <PD수첩>에 대한 불합리한 간섭과 통제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되풀이되어 왔다는 점이다. PD수첩 제작진이 발표한 ‘제작 자율성 침해 사례’에 따르면 △세월호 유족들의 우는 장면을 삭제하라고 지시 △<세월호 101분의 기록> 편에서 청와대 관련 내용의 삭제를 강요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사건 취재 불허 △교과서 국정화 문제 취재 금지 △뉴라이트계 인사들의 인터뷰 강요 △국정원의 민간인 해킹 의혹 취재를 불허 등 MBC 경영진은 <PD수첩>에 대해 상습적으로 비이성적인 통제를 자행해 온 게 분명하다. 따라서, PD들의 제작거부는 참을 데까지 참다가 마침내 터진, 최후의 저항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 제작거부의 직접 원인을 제공한 김도인 본부장, 조창호 국장은 물론, 이들의 배후에서 <PD수첩> 탄압을 조종해 온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 김장겸 사장은 ‘공영방송’ MBC의 사장이 아니다. 박근혜 전대통령이 ‘관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내리꽂은 아바타였고, 그가 파면된 뒤엔 MBC를 무단점유하여 극우 ‘사영방송’으로 전락시킨 주범이다. ‘공영방송’ MBC를 되살리려면 도덕성과 정당성과 지도력을 모두 상실한 김장겸 사장을 하루빨리 끌어내려야 한다.

<PD수첩> 팀장인 장형원 부장은 24일 보직을 사퇴하며 “<PD수첩>의 팀장이기 이전에 한명의 PD이고 인간”으로서 “이제부터는 양심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장 부장의 용기있는 결단은 MBC 안에 유능하고 양심적인 PD들이 많이 있다는 증거일 뿐 아니라, 공영방송 MBC를 사유화한 김장겸 체제가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다. 우리는 장형원 부장의 용기와 양심에 경의를 표하며, 김장겸 체제로부터 이미 마음이 떠난 숱한 중간간부들의 정의로운 결단이 이어질 거라고 확신한다.

<PD수첩>은 1990년 5월 출범한 뒤 수차례의 폐지 위기를 넘기며 △황우석 줄기세포 파문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검찰 스폰서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중차대한 현안을 흔들림 없이 방송, 한국 저널리즘의 양심을 상징하며 MBC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해 왔다. <PD수첩> 담당자들의 제작거부는 <PD수첩>의 자랑스런 전통을 잇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의 탄압에도 우리 방송 저널리즘의 영혼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10명의 PD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드리고자 한다. 지금은 물론 두려울 것이다. 가혹한 불이익을 무릅쓴 투쟁이고, MBC 경영진이 어떠한 보복을 가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들은 혼자가 아니다. 이땅의 3천 PD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1990년 이래 <PD수첩>을 사랑하고 지지해 온 수많은 시청자들이 힘을 보탤 것이다. 그대들의 의로운 제작거부 투쟁은 <PD수첩>을 되살리는 건 물론, 적폐세력이 장악한 공영방송 MBC의 거듭나기로 이어질 자랑스런 투쟁임을 우리는 모두 확신하고 있다.

2017년 7월 25일

한국PD연합회

 

<PD수첩>에 물린 재갈 당장 거두라!

<PD수첩> 제작진이 지난 21일 18시부터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담당 PD는 대한민국 노동기본권의 현주소를 짚어보고자 했다. 2015년 대한민국 민중총궐기 중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실형이 선고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례를 시작으로 한 국회의원의 노동자 비하, 집배원의 자살, 그리고 장시간 노동에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의 이야기까지 노동 현실에 대해 사회적 물음을 던지려 했다. 그러나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과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은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방송을 불허했다. 제작 자율성 침해를 넘어 언론인의 기본적인 양심과 공적 책임의식 자체를 폄훼하는 지경에 이르자 <PD수첩>의 PD들은 참고 버티며 방송을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제작을 중단한 것이다.

김도인 본부장과 조창호 국장은 해당 아이템을 불허하는 이유로 ‘방송은 당해 사업자 또는 그 종사자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되는 사안에 대하여 일방적 주장을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를 오도하여서는 아니된다.’는 방송심의규정을 들고 나왔다. <PD수첩> 제작진은 한상균 위원장 판결과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니다. 회사는 PD들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것으로 이해당사자 운운하고 있지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70만 명이다. 그들 모두가 한상균 위원장 판결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가? 회사는 심지어 <PD수첩>을 향해 ‘민주노총 청부 제작소’라는 망발을 했다. 노동조합 노이로제가 아니고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사고다. PD는 방송인이며 동시에 노동자다. 만약 PD가 노동 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노동조합에서 탈퇴를 해야만 하는가? 이것은 엄연한 부당 노동 행위이다.

PD 역시 개인의 삶이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취미생활 하던 일을 아이템으로 소개하기도 하고 건강을 챙기다 발견한 경험들을 프로그램으로 만들 때도 있다. 나아가 사회 구성원으로 겪는 고민들을 의제로 설정하기도 한다. PD 개인의 삶은 현실을 이해하는 출발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배척만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모든 개인적 관심과 신념이 프로그램이 되는 것은 아니다. PD가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사안을 바라보는 과정을 거치며 제작 여부를 재검토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PD는 개인을 넘어 전문가의 지위를 획득한다. 방송 심의 규정에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 범위를 한정하고 있으며 ‘일방적 주장을 전달하면 안 된다.’는 조건을 붙인 이유도 PD의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취지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단지 노동자라서 노동 문제를 다루지 말라는 것은 경영진과 해당 보직자들이 언론과 방송의 본질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PD들의 양심과 전문성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사측은 회사 내외로 일어나는 언론 정상화의 흐름을 막는데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뉴스투데이>는 고용노동부의 MBC 특별근로감독을 ‘방송 장악’을 위한 행위라며 맹비난 했다. 이 보도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균형 보도라는 기본 문법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주장을 전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았다. 되묻고 싶다. 누가 방송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는가? 누가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는가? 또한 지난 19일 <뉴스데스크>에서는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을 두고 “PD수첩이 방영된 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이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심어졌다.”며 자사의 프로그램이 정당했다는 후보자의 발언을 기를 쓰고 부인했다. <PD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이미 정당성을 획득했음에도 사회 일반의 인식과 떨어져 한 줌 밖에 되지 않는 지지 세력에 구애하는 것은 무엇이라 설명할 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방송을 제 살 길 찾는 방편으로 삼는 것 아닌가?

<PD수첩>은 그 동안 각종 폐단을 쌓아 온 경영진에 의해 무력화되었다. 마땅히 해야 할 아이템을 할 수 없었고 조금이라도 예민한 이슈를 다루려 하면 지원받기는커녕 극렬한 방해에 위협을 느꼈다. 그 사이 시청자들은 이미 프로그램을 떠났고 이제 다시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PD수첩> PD들은 사측의 탄압과 시청자들의 냉대라는 이중의 고통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단지 부역자들이 방송하는 <PD수첩>만큼은 허락할 수 없다는 결의로 자리를 지키며 수모를 참아온 것이다. 우리는 해고당하고 또 다른 부서로 쫓겨난 PD들의 이름과 함께 <PD수첩>의 긴 역사 중 가장 춥고 어두운 때에 외롭게 십자가를 졌던 PD들의 이름을 잊지 않을 것이다.

<PD수첩> 입에 재갈을 물리면서 MBC는 몰락했다. 시청률, 영향력, 신뢰도 모두 바닥을 기는 이유가 바로 PD들의 입에 쑤셔 넣어진 재갈 때문이다. <PD수첩> 제작진의 ‘제작 중단’은 그 재갈을 온 몸을 던져 풀어내겠다는 PD들의 결의다. MBC PD협회는 <PD수첩> PD들의 참담한 심정에 깊이 공감하며 이들이 싸워 나아갈 길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 상식도, 양심도, 염치도 없는 김도인 본부장과 조창호 국장은 분에 넘치는 자리에 앉아 더 이상 자신의 수준을 만천하에 알리느니 부끄러움을 알고 어서 내려오라, 아니면 끌려 내려올 것이다.

2017년 7월 25일

MBC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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