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580’, “검열 사례, 낱낱이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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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70일 파업 이후 ‘시사매거진 2580’ 기자들, 기명 성명 내걸어

1. 지난 5년 간 <시사매거진 2580>에서 벌어진 제작 자율성 침해와 검열 사례의 진상을 낱낱이 조사, 발표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

1. <PD수첩> PD들의 제작 중단 투쟁, 현 <2580> 소속 기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동참한다.

1. 김도인 편제본부장,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은 물론, 이 사태의 책임자인 김장겸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행동에 적극 동참한다.

<PD수첩> PD들의 '제작 중단'으로 촉발된 투쟁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5년 MBC <시사매거진 2580>을 거쳐 간 기자들이 공동 행동에 나섰다.

2012년 MBC 170일 파업 이후 MBC <시사매거진 2580>을 거쳐 간 기자 32명은 31일 기명 성명을 내걸고 <PD수첩> PD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그리고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MBC <시사매거진2580> 기자들이 PD들의 제작거부 피켓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MBC PD협회

이들은 “대한민국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에서 지난 5년 간 자행된 제작 자율성 침해 사례들은 한국에서 언론자유가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되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번 사태의 직접적 책임은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과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에게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자행된 언론 자유 침해와 언론인 학살, 그리고 이에 부역한 김장겸 등 전·현직 경영진에 있음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앞으로 지난 5년 간 경영진에 의해 자행된 <시사매거진 2580> 제작 자율성 침해와 검열 사례의 진상을 낱낱이 조사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각한 제작 자율성 침해는 <2580>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삼성의 위법 행위, 4대강, 세월호, 국정교과서, 위안부 협상, 사드, 노동조합. 시사의 한 가운데에 있어야 할 시사프로그램에서 이 모든 단어들이 지난 5년 간 사실상 금기어였다”고 고백하며 “이에 저항하거나 비판적인 기자들은 쫓아냈다. 폭력으로 강요된 침묵 속에서 자기 검열이 싹을 텄다. 프로그램은 그렇게 몰락해갔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한 “김현종, 김철진, 이현숙, 심원택, 송재우, 정연국, 박용찬, 조창호. 이들이 지난 5년 간 시사제작국장을 거쳐 갔다”고 거론하며 “이들은 극도로 편향된 이념으로 기자와 PD들에 대한 폭력적 검열 행위를 했거나, 또는 무능력과 침묵으로 프로그램 파괴에 협력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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