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제작국 ‘제작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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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제작국 ‘제작중단’ 선언
“김장겸 사장, 김도인 본부장, 조창호 국장 물러나라”
  • 이혜승 기자
  • 승인 2017.08.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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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혜승 기자] MBC <PD수첩> PD들에 이어 <시사매거진 2580>, <생방송 오늘아침>, <생방송 오늘저녁>, <경제매거진 M> 등이 속해 있는 시사제작국 기자, PD들이 3일부터 ‘제작중단’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기자와 PD가 함께 제작중단에 들어가는 일은 MBC 역사상 처음이다.

MBC 시사제작국 PD, 기자들은 김장겸 사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 ‘제작거부를 주도했다’는 등의 사유로 경영진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이영백 PD에 대한 대기발령을 취소하라고 말했다.

앞서 MBC 시사제작국 PD, 기자들은 공동성명을 내걸고 “조창호 국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제작거부’에 돌입한 <PD수첩> PD들과 함께 같은 길을 걸으며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 MBC <시사매거진2580> 기자들이 PD들의 제작거부 피켓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MBC PD협회

특히 <시사매거진 2580> 기자들은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템 검열과 취재 방해, 기사 왜곡이 시작됐다’고 고발했다.

<시사매거진 2580> 기자들에 따르면 조 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시점에 탄핵 관련 아이템 축소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대선 관련 아이템 다루지 말라는 통보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아이템 거부 △유명 대기업의 보수단체 지원 아이템 거부 등을 지시해왔다고 전해진다.

지난 2012년 MBC 170일 파업 후 <시사매거진 2580>을 거쳐 간 기자 32명도 최근 이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며 “지난 5년 간 <시사매거진 2580>에서 벌어진 제작 자율성 침해와 검열 사례의 진상을 낱낱이 조사, 발표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100분토론>, <경제매거진M>, <생방송 오늘아침>, <생방송 오늘저녁> 등은 외주나 비정규직 인력으로 방송에 당장 차질은 없을 걸로 보인다”며 “<시사매거진 2580>은 기자 11명 중 8명이 제작중단에 참여한다. 남은 3명이 이번 주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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