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우종범 사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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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상의 사유로"..."답답한 방송계에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는 마음 비친 것으로 알려져

[PD저널=구보라 기자] EBS 우종범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EBS는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EBS 우종범 사장은 2017년 8월 4일(금)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함”이라고 밝혔다. 제8대 EBS 사장으로 선임된 우 사장은 2015년 11월 27일 선임됐으며, 임기는 2018년 11월까지였다.

EBS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종범 사장은 지난 5월, 정권이 바뀐 이후부터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으로서) 당연히 스스로 물러나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방송사의 공공성과 독립성 문제 등이 쌓여있는 답답한 방송계 상황에서 자신이 EBS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걸로 인해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는 마음을 비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5월 공공기관이 대주주로 있는 YTN에서도 조준희 사장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종범 사장은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자리가 비어있어 시기를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 EBS 사장은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9조(임원) 제2항에 따라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인 방송통신위원장이 방통위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지난 4월 최성준 전 방통위 위원장이 퇴임했으며 이후 4개월 동안 위원장 자리가 비어있었다.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은 지난 1일 취임했다.

우 사장은 1977년 MBC 라디오국 편성부에 입사했으며, MBC 라디오본부장과 라디오본부 부국장, 대전교통방송 본부장, 제주MBC 사장 등을 지냈으며, 사장으로 임명되기 전 국가보훈처 산하 88관광개발 감사를 맡았다.

▲ 현재의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및 사장 선임 구조 ⓒ전국언론노동조합
▲ 언론노조 EBS지부는 2015년 11월 30일 오후 서울 도곡동 EBS 본사에 도착한 우 신임 사장에게 ‘EBS 신임 사장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사진은 'EBS 신임 사장에 대한 요구 사항'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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