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들, 임원 인사 응한 PD들 징계...'제명', '영구회원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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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들, 임원 인사 응한 PD들 징계...'제명', '영구회원자격 박탈'
KBS PD협회 "이는 고대영 체제에 대한 징계이며 무너진 공영방송 재건 출발점 될 것"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08.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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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구보라 기자] KBS PD협회가 최근 고대영 사장이 단행한 인사에 응한 4명의 PD 출신 임원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KBS PD협회(협회장 류지열)는 지난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징계위원 25인의 만장일치로 징계를 결정했다. 그 결과 김영국 방송본부장과 김진홍 제작본부장은 협회에서 제명됐다. 조인석 부사장과 김성수 미래사업본부장은 소명 기간 중 탈퇴해 영구회원자격이 박탈됐다.

앞서 KBS PD협회는 31일 "그동안 언론부역자 고대영은 즉각 KBS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PD협회원이 언론부역자 고대영에게 협력하는 것은 공영방송 PD로서 임무방기이자 반공영적 행위임을 결의·천명하여 왔다“고 밝혔다. 이에 KBS PD협회는 2일 이를 논하는 긴급 총회를 열었으며, 이후 두 번의 운영위원회를 열었고, 네 명의 임원들에게 소명을 요청했다.

PD협회 운영위원 일동은 17일 발간된 KBS PD협회 특보에서 ‘스스로를 징벌하는 마음으로 고대영 체제를 징계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것은 비극이다. 후배가 선배를 징계하고, 협회가 협회원을 내쳐야하는 이 상황에 저희도 가슴이 아프다. 그들도 한때는 우리의 동료였고, 자랑스러운 KBS PD였다. 그래서 더 이상 망설이고 침묵할 수 없었다. 가장 아픈 징계로 이들을 일깨워야 했다. 고대영 체제와 손잡는 것이 얼마나 큰 일탈인지 알려줘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석, 김성수 전 협회원은 소명 요구에 탈퇴로 대답했다”며 “이는 고대영 사장을 꼭 닮았다. 이는 협회에 대한 조롱이며 협회의 권위에 도전한 것”이라며 “두 사람의 회원 자격은 어떠한 경우에도 회복될 수 없다”고 밝혔다. 고대영 사장은 지난 2011년 보도본부장 시절 기자협회에서 제명 찬반투표가 시작되자 스스로 협회를 탈퇴했다.

KBS PD협회 운영위원 일동은 “이것은 단순한 네 명에 대한 징계가 아니다. 지난 9년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권력자들에 대한 징계다. 그들과 손잡았던 공범자들에 대한 징계다. 그 끝에서 공영방송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고대영 체제에 대한 징계다. 무엇보다 지난날 망설이고 침묵했던 우리 스스로에 대한 징계”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08년 무도한 권력이 공영방송을 침탈한 이래 우리 PD사회는 얼마나 망가져 왔습니까! 무너진 PD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공동체를 회복하기까지 앞으로 지난한 과정이 남아있다. 하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이번 징계는 그 복원과 재건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BS PD협회가 최근 고대영 사장이 단행한 인사에 응한 4명의 PD 출신 임원에 대해 징계를 확정했다. ⓒK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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