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들도 제작거부 결의..."고대영 사장 즉각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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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사장 퇴진 안 할 경우 30일부터 제작 거부

▲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고대영 KBS 사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구보라 기자] KBS PD협회가 고대영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작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KBS PD협회(협회장 류지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오후 회의를 열고, 고대영 사장이 즉각 퇴진하지 않을 경우 30일 오전 7시부터 제작 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KBS PD협회 비대위는 “모든 KBS PD들은 소속과 직위에 상관없이 방송제작 및 관련 업무 일체를 거부한다”며 “KBS PD들은 고대영이 퇴진할 때까지 강력하게 제작을 거부 한다는 연대서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24일부터 연대서명이 진행 중이다.

KBS PD협회는 지난 23일 오전 KBS 신관 8층에서 PD 총회를 열고,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의했으며 방법과 시기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한편, KBS 양대 노동조합과 10개 직능협회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KBS 구성원 중 응답자의 88%가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원한다고 답했다.

KBS 양대노조(KBS 노동조합, 언론노조 KBS본부)는 2016년 12월 고대영 사장 체제의 불공정 방송,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참사, 고 사장의 독선 경영 등을 이유로 총파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85.5%인 2562명이 총파업 찬성 의견을 보였다.  

KBS의 팀장 PD 77명은 지난 8월 1일,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고대영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보직사퇴와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관련기사: KBS 팀장 PD들 "고대영 사장! 이제 물러날 때가 왔다")

 

다음은 KBS PD협회 비대위 지침 1호 전문.

KBS PD협회 비대위 지침 1호

KBS PD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17년 8월23일 열린 PD총회의 결의에 따라 아래와 같이 의결한다.

1. 공영방송 KBS의 수장으로서의 자격과 능력을 상실한 고대영은 즉각 사장직에서 사퇴하라.

2. 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KBS의 모든 PD들은 2017년 8월 30일(수) 07:00부터 일제히 제작거부에 돌입한다.

3. 모든 KBS PD들은 소속과 직위에 상관없이 방송제작 및 관련 업무 일체를 거부한다.

4. 모든 KBS PD들은 고대영이 퇴진할 때까지 강력하게 제작을 거부 한다는 연대서명에 동참한다.

5. 모든 KBS PD들은 비대위의 지침에 따라 행동한다.

2017년 8월 24일

KBS PD협회 비상대책위원회

▲ KBS PD협회
▲ KBS PD들이 KBS 본관과 신관, 연구동 근처에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내걸었던 현수막들 ⓒKBS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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