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아나운서국장 교체...MBC 후속 인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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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아나운서국장 교체...MBC 후속 인사 속도
2012년 파업 후 현업 배제된 '고참급 구성원' 대거 중용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7.12.1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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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12일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첫 국·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도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본부)의 파업에 참여했다 현업에서 배제됐던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앞서 최승호 사장은 11일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출석해 과거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해 왔던 MBC 구성원들이 부당 징계나 전보 등으로 모두 흩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을 불러들여 조직을 복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에도 '조직 복원'을 위한 최승호 사장의 밑그림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거취에 눈길이 쏠렸던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교체됐다. 신 전 국장은 특정 아나운서를 프로그램에서 배제하고, 부당 전보시키는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동료 아나운서들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강재형 아나운서가 신동호 전 아나운서국장의 뒤를 이어 새 아나운서국장이 됐다. 1987년 입사한 강재형 아나운서는 올해 방송 20주년을 맞는 대표적인 우리말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를 만든 공으로 2013년 한국 아나운서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2012년 MBC본부 파업에 참여한 뒤 정직 3개월에 교육명령 징계를 받았고, 이후 아나운서국에 잠시 배치되었다가 다시 편성국으로 전보돼 최근까지 돌아가지 못했다. 당시 MBC본부는 강 아나운서의 편성국 발령을 두고 "파업에 참가했던 사람은 끝까지 배제하겠다는 고집을 버리지 못한 사측의 명백한 보복 인사"라며 크게 반발했다.

▲ 강재형 MBC 새 아나운서국장 ⓒMBC

이 외에도 MBC본부 파업에 참여했거나 과거 MBC 경영진에 반하는 입장을 보였다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MBC 구성원들이 이번 국·부장급 인사를 통해 다수 발탁됐다.

라디오국장이 된 안혜란 PD는 2013년 자신이 연출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에서 김재철 전 사장이 비리 혐의를 받고 해임된 사실을 풍자했다가 안광한 전 사장으로부터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안 PD는 2년여 간의 법정 싸움을 벌인 끝에 징계가 무효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시사제작국장에 임명된 전동건 기자는 MBC 기자협회장과 방송기자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내부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그러나 2012년 MBC본부의 파업에 참여한 뒤 교육명령 징계를 받았고, 교육 기간이 끝난 뒤엔 기자의 직무와는 상관이 없는 미래전략실, 뉴미디어포맷부, 경인지사 등 비제작부서를 전전했다.

뿐만 아니라 황외진 새 논설위원실장, 이시용 새 자산개발국장, 진종재 새 광고국장, 김판영 새 문화사업국장도 2012년 MBC본부의 파업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황외진 실장은 2012년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포커스> 앵커를 맡고 있다가 "회사 정상화에 대한 사측의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자리를 내놓고 파업에 참여했다.

이시용 국장과 진종재 국장, 김판영 국장 또한 경영부문 고참급 구성원들로, 내부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이들은 2012년 MBC본부의 파업에 참여한 뒤 보직에서 배제되거나 뉴미디어개발센터·사회공헌실 등 본 업무와 관계없는 업무를 해 오다 이번에 중용됐다.

한편 이번 인사 외에도 MBC는 <뉴스데스크> 등 간판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새 앵커를 물색하며 뉴스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먼저 다수의 MBC 관계자에 따르면 해직언론인 출신인 박성호 기자와 파업 참여 이후 5년간 마이크를 잡지 못했던 손정은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 새 앵커로 나선다.

현재 <뉴스데스크>는 잠시 간판을 내리고 <MBC 뉴스>라는 이름으로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합류로 빠르면 오는 18일부터 다시 <뉴스데스크>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에 손정은 아나운서는 12일 오후 약 5개월 만에 재개되는 <PD수첩>에 특별 진행자로 시청자를 찾는다.

MBC본부 파업 이후 본업을 빼앗겼던 김수진 기자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 앉는다. 최근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로 복귀한 박경추 아나운서는 아침 뉴스인 <뉴스투데이> 앵커가 됐다. <뉴스투데이>는 <뉴스데스크> 앵커가 된 박성호 기자가 지난 2012년 해직되기 전까지 진행해 오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다음은 MBC가 12일 발표한 국·부장급 인사발령 내용이다.

△ 매체전략국장 이은우 △ 사회공헌실장(국장) 박혜영 △ 편성국장 이선태 △ 시사제작국장 전동건 △ 라디오국장 안혜란 △ 아나운서국장 강재형 △ 뉴미디어뉴스국장 이호인 △ 논설위원실장(국장) 황외진 △ 스포츠국장 황승욱 △ 선거방송기획단장(국장) 김성환 △ 자산개발국장 이시용 △ 디지털기술국장 김상훈 △ 제작기술국장 오영철 △ 영상미술국장 최형종 △ 광고국장 진종재 △ 콘텐츠사업국장 박현호 △ 문화사업국장 김판영 △ 라디오국 부국장 조정선 △ 보도NPS준비센터장(부국장) 우경민 △ 자산개발국 부국장 김학구 △ 디지털기술국 부국장 홍성기 △ 제작기술국 부국장 원경희 △ 제작기술국 부국장 임민규 △ 영상미술국 부국장 백성흠 △ 기획국 예산기획부장 송상재 △ 매체전략국 그룹유통전략부장 정홍대 △ 매체전략국 신매체개발부장 김형근 △ 매체전략국 UHD전환전략부장 최동환 △ 시사제작국 시사제작1부장 허지은 △ 시사제작국 시사제작2부장 전영우 △ 라디오국 라디오편성사업부장 안재주 △ 라디오국 라디오제작1부장 김현수 △ 라디오국 라디오제작2부장 이대호 △ 라디오국 라디오제작3부장 남태정 △ 라디오국 라디오제작4부장 한재희 △ 보도국 보도운영부장 최기현 △ 뉴미디어뉴스국 뉴미디어뉴스편집부장 이동애 △ 뉴미디어뉴스국 뉴미디어뉴스제작부장 김경태 △ 스포츠국 스포츠취재부장 김종경 △ 스포츠국 스포츠제작부장 허혁 △ 스포츠국 스포츠기획사업부장 송민근 △ 선거방송기획단 선거방송기획부장 조승원 △ 드라마본부 드라마운영부장 홍준수 △ 예능본부 예능운영부장 박경숙 △ 인재경영센터 인재개발부장 김혜진 △ 경영인프라국 재무운영부장 정구련 △ 경영인프라국 정보콘텐츠부 장곽명훈 △ 자산개발국 자신기획부장 박현삼 △ 자산개발국 자산관리부장 김민형 △ 디지털기술국 TV송출부장 백경록 △ 디지털기술국 송신부장 이우상 △ 디지털기술국 기술연구소장(부장) 최병호 △ 제작기술국 제작기술부장 이희석 △ 제작기술국 영상기술부장 고한솔 △ 제작기술국 종합편집부장 박흥용 △ 제작기술국 중계부장 정희찬 △ 제작기술국 보도기술부장 김인한 △ 제작기술국 라디오기술부장 김현주 △ 영상미술국 영상1부장 박정문 △ 영상미술국 영상2부장 안종남 △ 영상미술국 미술부장 서영오 △ 광고국 광고기획부장 최원진 △ 콘텐츠사업국 국내유통사업부장 송희원 △ 콘텐츠사업국 아카이브사업부장 최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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