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사장 선임 강행하면 출근 저지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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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사장 선임 강행하면 출근 저지 나설 것”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 22일 주총 앞두고 단식농성 돌입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7.12.18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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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이 “최남수 사장 내정자와 김호성 상무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PD저널

[PD저널=구보라 기자] 박진수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이 “최남수 사장 내정자와 김호성 상무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앞서 YTN 이사회는 지난달 5일 YTN 구성원들이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각 직능단체들이 모여 11일 YTN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YTN비대위)를 출범했다.

YTN비대위는 18일 오전 서울 YTN사옥 1층 로비에서 '최남수와 적폐 투쟁을 위한 총력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 자리에서 박진수 지부장은 “최남수 사퇴와 김호성 총괄상무 퇴진을 걸고 단식을 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호성 상무는 YTN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 지부장은 “YTN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 내정자와 협상을 했음에도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갔을 때 우리 후배들과 YTN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나”라며 “최남수 내정자가 YTN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도 밝히지 않았고 김호성 총괄상무와 류제웅 기획조정실장과 마타도어로 지금과 같은 YTN 상황을 만들었다”며 두 사람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YTN비대위는 ‘최남수 사장 내정자의 사퇴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는 YTN비대위는 오는 20일과 21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22일 오전에는 신임 사장을 선출하는 YTN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진수 지부장은 “만약 주주총회에서 최 내정자가 사장으로 선임되더라도 김 상무가 퇴진할 때까지 단식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포식에서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지난 9년 동안 조합원들의 희생을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은 YTN 정상화뿐”이라며 “최남수 내정자와 경영진은 본인들의사익이 아니라 YTN이 공정한 보도채널로 돌아와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진수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이 “최남수 사장 내정자와 김호성 상무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PD저널

권준기 YTN노조 사무국장은 “지난해 12월 21일에 해직 3000일 행사를 했다. 해직자 선배들이 돌아오면 우리는 공정방송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런 우리의 바람 누가 짓밟았나. 근본적으로는 1년 전과 달라진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포식이 끝난 후 1층 로비에서 단식에 돌입한 박진수 지부장은 “이 책상은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하며 당시 현덕수 노조 위원장이 단식 농성할 때 쓰던 것”이라며 “다시 이 책상을 창고에서 다시 꺼냈다는 게, 촛불로 태어난 정부에서 공정방송 9년 싸움을 한 회사의 모습이라는 게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YTN은 조준희 전 사장이 사퇴한 뒤 새로 시작했어야 함에도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흑색선전이 있었고, 결국 지금 상황까지 왔다”며 “최남수 내정자는 노조와의 지난 협상 과정에서 적폐 청산 실행 의지에 대해 불명확한 입장을 보였다. 조속히 사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또한 이번 단식 농성이 최남수 내정자 사퇴뿐만 아니라 김호성 상무의 사퇴 또한 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김호성 상무는 반년 이상 회사의 공전상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김 상무가 얼마 전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나는 적폐가 아니니까 이 회사에 남아 지키겠다, 사장을 받아들여라’고 했는데, 이건 몽니”라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김호성 상무는 YTN 사내게시판에 해직 출신 기자들인 노종면 기자와 우장균 기자가 “YTN 사장 자리를 두고 흥정했다”고 표현하며 “적폐 시인,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우장균 기자와 노종면 기자는 15일 이에 반박했고, 16일과 17일 주말 동안 김 상무를 비롯한 YTN사측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박진수 지부장은 “만약 주주주총회에서 최남수 내정자가 통과된다면, 구본홍 사장 때처럼 출근저지 같은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다시 2008년 상황으로 돌아가는 거다. 안타깝다. 대주주들은 정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박진수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이 “최남수 사장 내정자와 김호성 상무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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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국면전환됐다. 2017-12-18 23:38:23
[긴급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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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2.18 21:12 / 수정 2017.12.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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