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KBS 비리이사 해임 왜 미적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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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방송사노조 협의회 “방송정상화 과제 신속하게 이행해야”

▲ 지난 21일 KBS 총파업 109일차 집회에서 KBS새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KBS새노조

[PD저널=구보라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유한국당이 항의 방문 이후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청문 절차를 27일로 연기하자 전국의 방송 종사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강규형 KBS 이사 해임 논의에 항의하자, 애초 22일로 예정됐던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청문을 27일로 연기했다.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강규형 이사도 방통위에 청문 일정을 3주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방통위는 강규형 이사 청문이 끝나는 대로 전체회의를 열고 해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22일 청문이 열리면 고대영 사장 해임을 통한 KBS 정상화가 1월 안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PD연합회는 22일 오후 “방통위의 무소신과 무책임에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무원칙한 정치적 행동으로 방통위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킨 상임위원들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KBS 비리이사 강규형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PD연합회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방송 장악에 앞장선 공범이자 수혜자인 자유한국당의 눈치를 보느라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준엄한 과제를 원칙 없이 연기한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스스로 존재의의를 부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한국PD연합회 성명)

성재호 KBS새노조 위원장도 지난 21일 열린 KBS 총파업 109일차 집회에서 "언론 적폐의 원흉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서 공영방송 정상화의 일정이 바뀌어야 되는 건가"라며 "우리가 분노하는 건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방통위의 청문 일정 연기를 비판했다. 

▲ 지난 21일 KBS 총파업 109일차 집회에서 성재호 KBS새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KBS새노조

지상파 3사를 포함한 17개 방송사노조로 구성된 전국방송사노조협의회도 22일 성명을 내고 “최근 방송 정상화의 여러 과제들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방통위가 과연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의 방송 주무부처가 맞나 싶은 의구심을 광범위하게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방통위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언론개혁과 방송정상화의 과제들을 신속히, 제대로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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