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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각서 둘러싸고 분쟁 재연 가능성 여전

|contsmark0|문화관광부가 인천방송이 신청한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 경기프로그램 수입추천을 지난 10일 승인함으로써 박찬호 경기 중계를 둘러싼 방송 3사와 문화관광부, 인천방송의 갈등은 일단락됐다.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반대와 외화낭비를 이유로 메이저리그중계권 수입추천을 보류했던 문화관광부는 인천방송에 이행각서를 받고 수입추천을 승인했다.인천방송이 문화관광부에 낸 이행각서의 주요내용은 △현재의 중계권료 1백만달러 범위 내에서 전국민의 시청권 보장을 위해 방송3사 등에 동시재송신 등의 방법을 논의한다 △중계경기수를 적정선으로 축소하고, 박찬호경기를 제외한 기타 경기 중계는 적정시간대에 편성한다 △향후 주요 스포츠경기 중계권 확보를 위한 방송사간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인천방송이 방송협회에 가입한다 등이다.그러나 이에 대해 kbs 등 tv3사는 이같은 이행각서가 인천방송이 수입추천을 받기 위한 카드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kbs 이봉희 스포츠국장은 “방송 3사에 동시재송신을 추진할 경우 mlbi측에서 별도의 중계권료를 요구할 것이므로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회의를 표시했다. 이 국장은 또 “이미 추천이 완료된 상황이므로 따로 언급할 것은 없으나 온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하는 이 imf시대에 막대한 외화를 유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단지 지금에 와서 아쉬운 것은 막대한 외화를 들인 박찬호 중계를 전 국민이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인천방송의 입장은 다르다. 인천방송의 한 관계자는 “1백10게임에 1백만불이면 한 게임당 9천불로 결코 외화낭비라고 볼 수 없다. 현재 방송3사의 외화 수입가도 9천불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민이 보고 싶어하는 프로그램, imf시대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수입하는 것은 결코 외화낭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중계권 과당 경쟁으로 중계권료를 턱없이 올려놓은 곳이 바로 메이저 방송사들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지역방송은 스포츠중계를 할 수 없느냐."고 항변했다.또한 문화관광부에 대해서는 “만약 kbs가 중계권 계약을 했다면 과연 문화관광부가 수입추천을 보류했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현재 인천방송과 mlbi측과의 계약은 98년 1백만불(최소 계약 85게임, 최대 1백10게임), 99년 1백50만불, 3년후에는 mlbi측이 옵션을 갖는 조건으로 되어 있으며, kbs를 협상대표로 한 방송3사는 박찬호 경기에 한해 지난해와 같은 금액인 35만불을 조건으로 협상을 해왔으나 mlbi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었다.아무튼 메이저리그 중계권 문제는 일단 봉합됐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인천방송이 이행각서 시행을 위한 노력, mlbi측과의 재협상 결과, 방송 3사의 협조 여부에 따라 또다시 불거질 소지가 적지 않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방송사들이 공동계약, 공동중계 등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방송사간의 공정한 룰을 만들어가는 제도적인 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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