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선호하는 뉴스 채널에 JTBC 1년째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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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13년 이후 하향세...60대 이상만 '1위'

▲ 2013~2017년 한국인이 가장 즐겨 보는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 ⓒ한국갤럽

[PD저널=이미나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집중보도하며 국민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로 떠오른 JTBC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JTBC가 34%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KBS는 19%, YTN은 11%, MBC와 SBS가 각각 6%, MBN과 연합뉴스TV가 각각 3%, TV조선이 2%, 채널A가 1%를 기록했다. 특별히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함께 발표된 지난 5년간 분기별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뉴스 채널 중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방송사는 KBS와 JTBC다. KBS는 2013년 1분기 당시 국민의 41%가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로 꼽혔으나, 그 뒤로는 점차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발발한 2014년 2분기 처음으로 KBS 뉴스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가 30% 아래로 떨어졌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4분기에는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20%의 선호도를 얻었다.

반면 2013년 1~4%의 선호도에 그쳤던 JTBC는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어섰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2016년 4분기에는 35%로 처음으로 KBS를 제치고 전체 뉴스 채널 중 선호도 1위를 차지했고, 2017년 1분기에는 44%로 정점을 찍었다.

이 같은 결과는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를 기점으로 JTBC가 탄핵 국면과 조기 대선 등을 집중적으로 취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JTBC 뉴스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는 다른 채널들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당시 선두 KBS에 이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던 지상파 방송사 두 곳(MBC·SBS)은 긴 침체기를 보이고 있다. 

MBC는 2013년 15~17%의 선호도로 KBS에 이어 2위를 유지해 왔으나, 2016년 4분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즈음부터 선호도가 한 자릿수대로 추락했다. 2013년 11~12%의 선호도를 얻었던 SBS는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이후 역시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차이가 있었다. 30·40대는 50% 내외, 20대도 37%가 JTBC를 가장 선호하는 뉴스 채널로 꼽으며 쏠림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는 KBS가 38%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예외적으로 50대만 JTBS 27%, KBS 17%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한 조사 응답자의 이념성향에 따른 뉴스 채널 선호도는 JTBC는 보수층 16%, 중도층 36%,진보층 54%, KBS는 보수층 27%, 중도층 16%, 진보층 10%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갤럽의 2017년 4분기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  까지 매월 셋째 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3,01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생성된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실시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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