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업무 복귀한 KBS새노조, "KBS 바꿔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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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분별 비대위 통해 내부 투쟁 이어갈 예정

▲ 공영방송 정상화와 고대영 사장 사퇴를 외치며 지난 9월 총파업에 돌입했던 2,200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24일 업무에 복귀했다. ⓒKBS새노조 

[PD저널=구보라 기자] 공영방송 정상화와 고대영 사장의 사퇴를 외치며 지난 9월 총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새노조) 조합원 2200여명이 24일 업무에 복귀했다.

KBS새노조 조합원들은 24일 오전 8시 출근에 앞서 서울 여의도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업무복귀식’을 열고 5개월여만에 업무에 복귀하는 각오를 다졌다.  

142일간의 파업을 이끌어왔던 성재호 KBS새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우리가 KBS를 바꿔야한다”며 “업무에 복귀하고 나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존 간부들에게) 어떻게 당당히 싸워왔는지 보여달라.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복귀식이 끝나자 조합원들은 사원증을 들고,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국민의 명령이다! 공영방송 되살리자!”, "새노조가 들어간다! KBS 되살리자"는 구호를 다같이 외치며 사원증을 찍고 출근했다. 

▲ 공영방송 정상화와 고대영 사장 사퇴를 외치며 지난 9월 총파업에 돌입했던 2,200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24일 업무에 복귀했다. ⓒKBS새노조 
▲ 공영방송 정상화와 고대영 사장 사퇴를 외치며 지난 9월 총파업에 돌입했던 2,200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24일 업무에 복귀했다. ⓒKBS새노조 
▲ 공영방송 정상화와 고대영 사장 사퇴를 외치며 지난 9월 총파업에 돌입했던 2,200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24일 업무에 복귀했다. ⓒKBS새노조 
▲ 공영방송 정상화와 고대영 사장 사퇴를 외치며 지난 9월 총파업에 돌입했던 2,200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24일 업무에 복귀했다. ⓒKBS새노조 

KBS새노조는 업무에 복귀한 이후에도 내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KBS새노조 비대위는 지난 23일 ‘총파업 투쟁지침 9호’를 통해 “단체협약 체결 및 공정방송 복원을 완수하기 위해 투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뒤 "구체적인 투쟁 방법은 각 구역·지부별 행동지침을 따른다”고 밝혔다.

KBS는 현재 고 전 사장 해임 이후 조인석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고대영 사장 체제 하에 임명됐던 기존 간부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BS새노조는 부당한 업무지시나 제작지시를 받을 경우에는 방송편성규약에 따라 보도·편성위원회 등에 문제제기 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5개월여 동안 파행을 빚어온 방송도 각 장르별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도 속도를 가할 전망이다. KBS새노조 스포츠구역 관계자는 “업무에 복귀한 만큼 본격적으로 평창올림픽 방송 준비를 할 것"이라며 숙소 예약 등 기본적인 행정 업무만 준비해놨는데, 빠르면 이번주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MC와 캐스터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소한 시청자들이 평창올림픽 시청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스포츠구역 PD들은 우선 KBS의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알리는 사전예고 프로그램 등의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구역 기자들도 KBS기자협회 비대위 보도위원회 지침에 따라 올림픽 방송을 위한 섭외 준비, 사전취재 등의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자들은 KBS기자협회와 전국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사장 교체 시기 동안 뉴스혁신·조직개혁·과거사 TF를 꾸리는 등 '공정방송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KBS새노조가 지난 23일 발행한 특보에 따르면 KBS 보도본부 소속 기자협회원들은 △뉴스 혁신 △특별취재단 구성 △조직 개혁 △과거사 청산 △과도기 승리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KBSPD협회도 각 장르별로 비대위를 조직해 혁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사교양, 예능, 라디오, 지역 등 각 부문별로 심도있는 개혁안을 준비 중이다.

한편 KBS이사회는 오늘(24일) 오후 4시 열리는 간담회에서 KBS 신임 사장 공모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회 결과에 따라 오는 31일로 예정된 KBS 정기이사회 전에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신임 사정 선임 안건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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