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 현실 조명한 '소수의견' 31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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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지역MBC, '낙하산 사장들' 고발한 다큐 공동기획

▲ 16개 지역MBC서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소수의견>의 타이틀 이미지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지역MBC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소수의견-편집된 지역, 삭제된 MBC>(아래 <소수의견>)가 방송된다.

지난해 11월 과거 MBC의 행적이 담긴 <PD수첩>과 <MBC스페셜> 등이 방송된 것처럼, <소수의견>은 시청자를 향한 지역MBC 판 '반성문'이라고 할 수 있다.

파업 종료 이후 지역MBC의 현실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16개 지역MBC 구성원들은 약 1개월 전부터 함께 모여 의제와 내용 등을 설정한 후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소수의견> 제작진은 30일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김재철 전 사장 시절 이후 지역MBC에 내려온 낙하산 사장들의 무책임한 경영 사례들을 파헤치고, 철저하게 훼손된 지역 공영방송의 가치에 대해서도 살펴본다"며 "그동안 지역 언론인으로서 충실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과오를 뉘우치고 지역분권시대를 맞아 공영방송 지역MBC로서 역할은 무엇인지 대안도 함께 제시된다"고 밝혔다.

현재 16개 지역MBC 중 기존 사장의 해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경남·부산·안동·포항·제주MBC를 제외한 11개 지역MBC 사장들이 새로 내정됐다. 소유 구조에 따라 일부 지역MBC는 이미 각 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새 사장을 선임한 상태다.

특히 이번 지역MBC 사장 선임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마련해 ‘낙하산 사장’ 관행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 기사: MBC, 11개 지역MBC 사장 내정)

이에 대해 최승호 사장은 <소수의견>에 출연해 향후 지역MBC가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지역 네트워크 복원 방안에 대해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수의견>은 오는 31일 오후 5시 10분에 전국 MBC에서 동시방송된다. 2월 1일 오후 11시 10분에도 각 지역MBC를 통해 다시 방영될 예정이다. 다만 부산MBC와 전주MBC에서는 각각 2월 3일 오전 7시 10분과 2월 4일 오후 2시 35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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