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선정에 시민자문단 의견 40%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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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선정에 시민자문단 의견 40% 반영
이사회 20일 후보 3배수 압축하기로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8.02.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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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구보라 기자] KBS 최종 사장 후보자는 오는 26일 이사회의 면접을 거쳐 시민자문단의 의견(40%)과 이사회의 의견(60%)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KBS이사회(이사장 김상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을 위한 세부 절차와 방법에 관한 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 KBS이사회는 우선 서류심사를 통해 오는 20일 임시이사회에서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하기로 했다.

오는 24일에는 시민자문단이 함께하는 정책설명회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진행된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모델을 차용한 시민자문단은 정책발표회 이후 후보자들에게 질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장 후보자 선정 절차 소위원회’(권태선, 김서중, 조용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태선 이사는 3배수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후보자가 많을 경우에 정책발표회에서 시간 배분하기가 어렵다. 정책발표회가 심도있게 진행되려면, 3배수가 좋다고 봤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KBS 이사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사장 후보자 공모에는 총 13명이 지원했다.

이어 “소위원회에서 시민자문단 운영 업체에 자문을 구한 결과 발표회가 6시간 정도 이뤄질 경우, 후보자가 4명이면 후보당 발언 시간이 37.5분 정도며, 질문도 10개 정도 받을 수 있다고 나왔다”며 “그럼 시민자문단이 토의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고, 정책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이 188분이다. 굉장히 시간이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권 이사는 “시민자문단이 숙의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배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장 후보자를 압축하는 방법은 11명의 이사들이 1명의 후보를 적어내면, 이를 취합해 가장 우선순위인 3명을 후보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최종 사장 후보자 선정 시 시민자문단의 의견을 40% 반영하는 결정에 대해 권 이사는 “이사회의 책임성과 시민자문단의 의견도 존중하는 절충안이라고 생각했다. 이사회가 제시한 KBS 사장 평가 기준 중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지점에서 시민자문단이 하루만에 판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 3명은 24일 사장 후보자 평가를 위한 시민자문단 회의에서 정책을 발표한다. KBS 이사회는 오는 26일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하고,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사장은 오는 11월 23일까지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 동안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KBS 사장 후보자 공모에 총 13명이 지원서를 접수했다. 현직으로는 양승동 PD, 임병걸 해설위원, 정필모 기자가 있으며, KBS 출신으로는 김성환 전 KBS미디어 이사, 김영신 전 KBS 정책기획센터장, 김철수 전 KBS인터넷 사장, 남성우 전 KBS 편성본부장, 박동영 전 KBS 이사,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센터장, 장경수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객원교수, 정순길 전 KBS 춘천방송총국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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