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자들에게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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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후보자들에게 쏠린 눈
미디어단체들 KBS 개혁 과제 공개 질의...내부에선 "방송장악 시기에 싸운 인물이 사장 되어야”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8.02.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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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전경.

[PD저널=구보라 기자] KBS 사장 후보자 3명이 참여하는 정책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KBS 안팎에서 신임 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S 이사회(이사장 김상근)는 지난 20일 지원자 13명 가운데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을 후보로 선정하고, 오는 24일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는 150여명의 시민자문단이 직접 사장 후보를 평가하는 방식을 채택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단체들이 KBS 사장 후보자들에게 공개 질의를 전했다.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23일 KBS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12개의 질문을 발표했다. 

△지역방송의 구성원과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방안 △성 평등 정책 △시청자위원회 개선방안 △경영 투명성 실현 방안 △수신료 산정과 배분 절차의 합리성을 제고하는 방안 △독립제작사와 상생을 위한 방안 △비정규직 실태조사 여부와 방송 스태프 처우 개선 방안 △인권침해 시정을 담당하는 독립기구 설치 여부 △디지털 혁신 방안 △무분별한 광고 확대에 대한 입장 △시청자의 미디어 권리 강화 방안 △보도 정상화 방안 등이다.

지난 19일까지 KBS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받은 KBS 이사회는 후보자 면접 등에서 이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KBS 내부에서도 KBS 사장의 자격과 기준을 거듭 강조하면서 사장 선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01년에 입시한 KBS 27기 기자 18명은 성명을 내고 “현 시기 KBS 사장이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조건은 지난 9년 이명박 박근혜 방송장악 시기 동안 정권에 맞서 함께 싸운 인물"이라며 "지난 10년 방송장악 시기 무도한 정권에 맞서지 않은 인물은 KBS사장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KBS 이사회에는 “이번 새 사장 선임을 이끌어낸 국민과 KBS 구성원, 그리고 누구보다 참담한 심정으로 KBS 보도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나선 기자들의 열망을 짓밟지 말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한편 KBS이사회는 오는 24일 오후 12시부터 6시 30분까지 KBS 본관에서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를 연다. 정책발표회는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며 첫 번째 세션에서는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비전, 두 번째 세션에서는 KBS 정상화 방안과 미래전략 방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발표에 이어 시민자문단의 질의가 이뤄진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후보자간 공동 토의가 진행된다. 사회는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이강원 소장이 맡는다. 정책발표회는 KBS 홈페이지, my K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KBS PR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다.

KBS 이사회는 오는 26일 후보자 최종 면접 결과(60%)와 시민자문단 평가(40%) 점수를 합산해 최종 사장 후보자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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