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장 김주환·정찬형 후보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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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후보 '공채 1기 출신 애사심 강조'...정찬형 후보 "교통방송 경영 성과 경쟁력으로"

[PD저널=김혜인 구보라 기자] YTN 사장 후보가 김주환 YTN 부국장과 정찬형 전 교통방송 사장(가나다순)으로 압축됐다. YTN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23일 사장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한 정책설명회와 면접심사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열린 정책설명회와 면접 심사에서 김주환 후보는 YTN 공채 1기로서의 YTN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정찬형 후보는 교통방송 경영 경험을 내세웠다. 두 후보는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YTN 경쟁력 강화와 장기간 이어진 노사갈등 해결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주환 후보는 YTN 개국 공채 1기 출신임을 강조하며 '뉴스 콘텐츠 포맷 다양화와 ‘YTN 적폐청산’ ‘조직개혁’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공채 1기로서 세상에 없었던 YTN을 창조한 열정이 있다"며 "열망과 열정을 저의 일터, 저의 고향인 YTN에 헌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돌발영상’ 리부트 등을 제안했다. 내부통합 방안으로는 미래발전위원회 구성을 통한 '적폐 청산', 양대 노조 정례 회의화를 제시했다. 

정치안보 기자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김 후보자는 통일외교안부 신설과 평양총국 개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외부 지원자인 정찬형 후보는 MBC PD와 교통방송 사장 경력 등 다양한 방송 경력을 장점으로 앞세웠다.  

정찬형 후보는 "MBC 라디오 PD로 입사했지만 시사프로그램에서 기자 역할도 맡았다"며 "프로그램 특성상 시사와 예능을 넘나들었고, 노조와 회사 경영 모두 몸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환경에 대한 유연한 플랫폼 대처’, ‘YTN 바로 세우기· 미래발전위 가동’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정 후보는 “YTN에 불만을 가진 시청자가 귀를 기울일 수 있는 YTN으로 변한다면 그들이 YTN의 응원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23일 열린 사장추천위원회의 사장 후보자 면접에 임하고 있는 김주환(위) 정찬형 (아래)후보자 ⓒYTN유투브생중계화면

후보별로 35분씩 주어진 사추위 면접에서는 YTN 내부 갈등 해소에 대한 질문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 후보는 “급여 인상보다 보이지 않는 ‘생활 적폐’를 혁신해 나가겠다"며 "YTN이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허물을 덮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권력의 '언론 통제’를 걱정했던 구성원들이 문제제기를 하며 노사 갈등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노사가 과거 정리와 미래발전을 위한 기구를 만들어 책임질 건 책임지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며 같이 나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오보 논란에 휩싸인 <北 "8월 15일 군축회담 열자"...돌출 발언?>보도 경위를 묻는 질문을 사추위원으로부터 받았다. 김 후보는 “오보가 아니"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의견 보류’를 결정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 <돌발영상> 제작을 맡은 뒤 데일리 프로그램에서 주 1회 방송으로 축소됐다가 종용됐다는 질문에는 “의사결정권이 없었고 제작 인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교통방송의 성과를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사추위원의 질문을 받고 “객관적인 수치로 사실만 말씀드린 것”이라며 “시사프로그램 제작시 부당한 통제를 하지 않았다. 공치사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성공의 길이 있다는 제시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는 ‘MBC 노조위원장’ 경력을 이유로 노조 편향성을 우려하는 사추위원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YTN 이사회는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두 후보 가운데 1명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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