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인 김어준은 1년 남짓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고정패널로 출연했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빈자리가 크고 빈 자리가 메워지지 않을 것 같다”며 애도를 표했다.
24일 김어준 씨는 故 노회찬 의원의 육성으로 오프닝을 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인간 노회찬‘을 회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뉴스가 많지만 노 원내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뉴스공장’은 (노 원내대표와) 각별했다”며 “인간 노회찬을 다루는 걸로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고 노회찬 의원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한 말로 그를 떠올렸다. 김어준 씨는 “50년 동안 한 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 먹어 판이 새까맣게 됐으니 삽겹살 판을 갈아야한다”는 노 의원의 멘트를 틀며 “정치적 비유를 지금도 이렇게 잘하는 이가 없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이 유신 정권에 반대하기 위해 고 1때 정치에 입문한 이야기, 2007년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 김어준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배울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어준 씨는 노회찬 의원이 좋아하는 배우, 영화, 나팔바지 패션 취향 등을 언급하며 개인적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노회찬 의원은 수요일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노르가즘‘ 코너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뉴스공장’은 뉴스 소식을 전한 뒤 노 의원의 육성을 편집해 내보냈다.
김어준 씨는 “진보적 측면과 문화적 소양이 동거한 이”라며 “이런 분들이 후원금 걱정 없이 정치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최근 '드루킹 특검'으로부터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오던 중 23일 오전 유서를 남기고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