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탐사보도, 제대로 된 질문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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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연합회 ‘예비방송인 과정’ 특강...서정문 'PD수첩' PD "방송사 변화 이끌 수 있는 인재 원해"

▲ 한국PD연합회 ‘예비방송인 준비과정’ 특강이 지난 11일 열렸다. ⓒPD저널

[PD저널=구보라 기자] 현직 시사·예능·드라마 PD 세 명이 예비 언론인과 만났다.  

지난 11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한국PD연합회 ‘예비방송인 준비과정’ 특강은 80여명의 예비 언론인들이 참여해 6시간 동안 이어진 PD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최근 MBC <PD수첩>에서 ‘양승태의 부당거래’ 편을 연출한 서정문 PD는 ‘PD저널리즘의 오늘’을 주제로 강의했다.

서정문 PD는 “탐사보도의 효과는 검찰의 기소권과 맞먹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며 "그래서 시사교양 PD는 질문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고, 시사교양·탐사보도 프로그램은 PD가 그 질문을 제대로 해야 잘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서 PD는 시사교양PD의 역할에 대해서는 “PD가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면서 "진실을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섭외해 그들로 하여금 진실을 검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현직PD 입장에서 방송사가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 “영상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고, 시사교양과 다른 장르와의 구분도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방송사도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KBS에 입사한 문승원 KBS PD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신완 PD의 수업을 듣고, 이 자리에서 특강을 듣는 예능 PD 지망생이었다"며 "시험에 떨어질 때마다 스스로 부족함에 자괴감도 많이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성장의 시간이 됐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문 PD는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면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오늘 열심히 하면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 ‘난 언젠간 PD가 될 거다'라는 확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BS <이판사판>을 연출한 이광영 PD는 연출한 작품을 예로 들며 드라마 PD 지망생들에게 드라마 기획안 쓰는 법을 조언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문희동 씨는 “올해 상반기 당시 면접관으로 들어갔던 면접 상황을 예시로 들며 면접에서 필요한 점에 대해 설명해줘서 좋았다"며 "어떤 점이 필요한 지 더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취업준비생인 장원석 씨는 “올해 입사한 문승원 PD가 방송사 입사 준비 경험을 이야기해준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특히 아무리 힘들어도 PD가 되겠다는 믿음을 버리지 말고,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신혜씨도 “뜬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 명의 PD 모두 현실적인 경험담을 들려줘서 좋았다.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국PD연합회가 주최한 김신완 MBC PD의 예비방송인 준비과정은 오는 16일 개강 예정이다. 12주 동안 진행되는 과정으로 PD연합회 홈페이지(▷링크)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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