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집 다큐, 역사에 묻힌 독립운동가들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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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EBS '의사' '여성''청년' 독립운동가 삶 다룬 다큐멘터리 마련...EBS '역사의 빛 청년' 대기획

▲ 광복절을 맞아 공영방송 KBS와 EBS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에 주목한 특집 다큐멘터리들을 대거 선보인다. 사진은 15일 방송되는 EBS 광복절 특집 다큐 <역사의 빛 청년>. ⓒEBS

[PD저널=구보라 기자] 오는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KBS와 EBS는 역사에 묻힌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특집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봉오동 전투에 가려진 독립운동가 3형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 생명을 살리는 의사에서, 나라를 살리는 의사가 된 이들의 삶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KBS는 오는 14일 <시사기획 창-전쟁범죄>에서 심문 받는 일본군 포로 육성을 최초 공개하고, 우리나라와 중국 필리핀 등 위안부 피해 국가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위안부 문제를 다뤄야 하는지 국제연대 등은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등을 짚어본다. 

또 국가의 개입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의 이중적 행태를 고발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15일 오전 11시 5분에 방영하는 KBS1TV 광복절 특집 다큐 <독립운동을 한 의사들>에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의사’로 누릴 수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태준(세브란스병원의학교), 곽병규(세브란스병원의학교), 나창헌(경성의전)’의 일대기를 그린다.

KBS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醫師)에서 나라를 살리는 의사(義士)가 된 세 명의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KBS <역사저널, 그 날>의 패널이자 인기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이 프레젠터로 참여했다. 

같은날 방송되는 KBS1TV 광복절 특집다큐 <독립의 노래, 그곳에 여성이 있었다>에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해 살펴본다.

<독립의 노래, 그곳에 여성이 있었다>를 취재한 김훈석 KBS 기자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내방가사(內房歌辭)를 통해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아냈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며 "남성들의 독립운동에 비해 평가절하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투사 활동을 조명해보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EBS는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밤 9시 50분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세 편을 연이어 내보낸다. 

13일 방영되는 광복절 특집 다큐 <발굴추적, 어느 삼형제의 선택 - 봉오동전투의 가려진 영웅, 최씨 3형제를 아십니까?>는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냈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최진동, 최운산, 최치흥 삼형제에 대해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봉오동 신한촌과 봉오동 전투 격전지, 만주지역 독립운동의 인적·물적 토대를 쌓고 독립군에 무기와 군자금을 제공했던 이들 삼형제의 흔적을 찾아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개국을 취재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봉오동 ‘신한촌’ 독립군기지와 군사들이 교육을 받았던 학교 터 등이 전파를 탄다.  

오는 14일에는 50년 평생 ‘조선인 강제연행의 진실’을 비롯해 ‘종군위안부’, ‘사할린 조선인 학살사건‘ 등 일제 침략으로 고통받은 조선인의 역사를 기록한 작가 하야시 에이다이에 대한 다큐멘터리 <하야시 에이다이의 끝나지 않은 기록>을 방영한다. 하야시 에이다이는 병환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은 하야시 에이다이가 작고하기 전이었던 지난해 여름, 그를 직접 만나 알려지지 않은 증언들을 발굴했다. 뿐만 아니라 하야시 에이다이가 세상에 남긴 저술과 6천여점의 사료 등이 담고있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발췌하고 조명한다.

▲ 광복절을 맞아 공영방송 KBS와 EBS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에 주목한 특집 다큐멘터리들을 대거 선보인다.

15일에는 <역사의 빛 청년> 1부 ‘프롤로그: 하와이애국단을 찾아서’가 방송된다. EBS가 2019년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과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맞아 10부작으로 기획한 대기획의 출발점이다.

<역사의 빛 청년> 1부'에선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하와이애국단을 조명한다. 좌우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존경받는 원로인 배우 이순재씨가 프리젠터로 나서 한국의 독립운동이 근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누락됐는지를 살펴본다. 

<역사의 빛 청년>을 연출한 허성호 EBS PD는 "이순재 선생님은 12살에 해방을 맞는 등 한국 근현대사 격동기를 관통한 분"이라며 "방송에는 앞으로 한국 사회에 갈등과 대립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이순재 선생님의 바람도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빛 청년>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2월 2, 3부 방송을 시작으로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맞는 내년 10월까지 7, 8부를 순차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9부와 10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돌아보는 이순재 프리젠터의 특강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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