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첫 발 뗀 YTN, 해직기자들 본부장으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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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형 사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인사 단행...조직 슬림화·보도국 자율성 확대에 초점

▲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 ⓒPD저널

[PD저널=김혜인 기자] 지난 27일 취임한 정찬형 YTN 사장이 조직개편과 본부장·실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과거 청산과 보도국 재건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YTN은 2008년 '공정방송' 투쟁으로 해고됐다가 복직한 우장균 취재2부국장과 조승호 정치부 부국장을 각각 경영본부장, 보도혁신본부장으로 발령냈다. 

앞서 보도국장으로 임명된 현덕수 국장을 포함하면 YTN의 경영과 보도를 책임지는 핵심 자리에 모두 해직기자들을 등용한 셈이다. 

정찬형 사장은 취임사에서 “잘못된 과거에 대한 진상규명과 청산은 새 출발의 대전제”라며 “빠르고 과감하게 과거와 결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사장 시절 요직을 맡았던 간부들의 인사를 두고는 좌천성 인사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서 호준석 기획조정실장은 라이프국장으로 이상순 경영지원실장은 보도국 선임기자로 발령이 났다.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호성 상무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자격 논란이 있었던 최남수 전임 사장의 임명을 강행한 인물"이라며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김호성 상무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한 관계자는 “김호성 상무 본인도 새로운 사장이 자리를 잡으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사장이 바뀌고 난 뒤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와 보도국 자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임 사장 시절 늘어난 보직 수를 줄이고, 조직을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채널본부로 분리됐던 라이프국, 글로벌센터, 사이언스TV국은 이번에 채널본부가 폐지되며 보도혁신본부로 들어왔다. 보도국과 분리됐던 앵커실도 보도국 아래 앵커팀으로 개편됐다.

보도국은 이슈 대응력과 취재부서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에디터 제 도입을 통해 보도국장의 권한을 분산하고 의사결정체계를 간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기획에디터는 출입처 중심 취재 방식을 지양하고 기획·이슈 취재에 무게를 둔 조직이다.

현덕수 YTN 보도국장은 "천편일률적인 보도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보도를 해보자는 보도국 콘텐츠 혁신안의 내용이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에 반영됐다”며 “전면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YTN 내부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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