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떠난 기자들 연달아 '특별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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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받고 2013년 '뉴스타파'로 이직한 최경영 기자 복직

▲ ⓒ KBS

[PD저널=김혜인 기자] 부당 인사 등으로 KBS를 떠났던 기자들이 연달아 KBS로 돌아오고 있다. 2016년 <시사기획 창> '훈장' 편 불방 논란 끝에 KBS를 떠났던 최문호 기자에 이어 최경영 기자도 '특별채용' 형식으로 복직했다.   

2012년 언론노조 KBS본부 집행부로 활동한 최 기자는 취업규칙 '성실 품위 유지' 위반으로 해직당했다가 재심에서 정직 6개월을 받았다. KBS는 집회 발언과 문자메시지로 당시 사장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해임 처분을 내렸다. 2013년 KBS를 떠나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긴 최 기자는 최근까지 <뉴스타파>에서 활동했다.  

1일자로 특별채용된 최 기자는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취재와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

최경영 기자는 “과거 <미디어 포커스>도 탐사보도 성격이 강했는데, 언론과 이슈들의 관계를 생각해본다면 <저널리즘 토크쇼 J>팀에서도 관행의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KBS를) 복구하는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채용은 KBS 과거 청산 조직인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가 2010년 ·2012년 노조 파업과 관련해 부당 징계·인사를 받은 직원들의 피해 구제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들에게 내린 KBS 정직 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진실미래위원회는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공정방송 쟁취'를 내걸고 벌인 2012년 파업도 정당하다고 보고, 이후 사측으로부터 부당한 인사를 받은 조합원들도 피해 구제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KBS는 진미위의 권고와 '필요할 경우 방송제작 전문 인력을 특별채용할 수 있다'는 KBS 내규에 따라 최경영 기자 특별채용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전 사장 시절 인사상 피해를 입은 직원들에 대한 구제 조치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KBS를 퇴사하고 <뉴스타파>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 가운데 추가로 복직 의사를 밝힌 기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도 KBS진실과미래추진단 부단장은 “지난 10년 동안 KBS의 공정성과 독립성 침해에 저항하다가 피해를 입은 이들이 많다"며 "피해를 입은 구성원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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