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워마드 혐오 표현 게시물 497건 삭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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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반인륜혐오 표현' 중점모니터링 결과,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 유통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PD저널

[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심위)가 반인륜적 패륜 발언과 혐오 표현이 담긴 인터넷 게시글 497건에 대해 시정요구(해당 정보의 삭제)를 결정했다.

8일 방심위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과도한 욕설과 부모·가족에 대한 패륜 행위 표현,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표현 등에 대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중점 심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중점 심의 결과 정보통신 심의 규정 등에서 정한 ‘과도한 욕설 등 저속한 언어 사용을 통해 불쾌감을 주는 행위’에 해당하는 497건의 게시물에 시정요구 결정을 내렸다고 방심위는 밝혔다.

시정요구가 결정된 게시물은 일간베스트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워마드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요구 결정이 내려진 게시글들은 성적인 욕설, 살인이나 끔찍한 신체 훼손을 묘사하는 내용이 많았다. 일간베스트저장소에는 ‘여성, 엄마’, 워마드는 ‘한남충’에 대한 비하 발언이 주로 담겼다. ‘애비를 죽여야 한다. 삽으로 뒤통수 가격해서 생매장하거나 밧줄로 묶어서 화형시켜야 한다’, ‘길거리 할배새끼들 다 죽여버리고 싶다’ 등 노인이나 특정 성에 대한 혐오감을 표출하는 게시글도 삭제 결정이 내려졌다.  

방심위는 “최소규제의 원칙에 따라 누리꾼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패륜·혐오 표현은 어린이·청소년의 정서함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나 실제 범죄로까지 번질 우려가 크다”며 “온라인상 과도한 언어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깨끗한 인터넷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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