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휩싸인 울산방송, KNN 합병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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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방송권역 광역화 추진하나... 울산방송 인수전에 내부 '뒤숭숭'

▲ ⓒ울산방송

[PD저널=김혜인 기자] 매각설에 휩싸인 ubc 울산방송이 KNN와의 합병설까지 돌고 있다. 

울산방송과 KNN 측은 모두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부산경남 시청자 600만명을 단일방송권역으로 두고 있는 KNN이 울산까지 방송권역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울산방송 매각설은 울산방송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프랜지공업이 경영 악화를 겪으면서 불거졌다. 울산지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프랜지공업과 울산방송에도 여파가 미친 것이다.   

한국프랜지공업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보면 31억 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2016년 20억 원, 2017년 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다가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울산방송도 2016년 9억 원, 2017년에는 13억 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는 5억 원~10억 원 정도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지상파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울산방송 주광고주인 기업들의 형편이 나빠지면서 광고 협찬금도 줄고 있다. 

한국프랜지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사를 포기할 수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아직 매수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프랜지공업 측은 울산방송 매각 추진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울산방송 안팎에선 이미 매수 대상자를 선정해 계약까지 마쳤다는 말도 나온다. 

울산방송 한 관계자는 “월요일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매각 후보로 두 곳이 언급됐다고 들었다"며 "KNN이 인수·합병 의사를 비쳤다고 하는데, 내부에서는 두 곳 모두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KNN이 울산방송을 합병할 경우 방송권역 광역화를 위한 흡수합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KNN의 방송권역이 울산방송보다 훨씬 넓은 데다 지난해 지상파방송사 광고수입·점유율에서도 KNN(230억원, 1.68%)이 울산방송(80억원, 0.57%)보다 세배 정도 많다. 

울산방송 내부에선 중견건설사를 연달아 인수해 몸집을 키운 S 기업뿐만 아니라 KNN 합병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울산방송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타 방송사에서 인수 얘기가 나와서 더 불안하다. 울산방송의 이름이 지워지는 건 구성원 모두 원치 않는다”며 “매각되더라도 방송발전 계획이 있는 회사, 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가 인수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KNN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울산방송 합병과 관련한 이야기가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다"며 "울산방송 매각 대상으로 떠오른 업체가 매각금액을 낮추기 위해 합병설을 흘렸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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