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드루킹' 증인 채택 무산에 반발...국감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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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드루킹' 증인 채택 무산에 반발...국감 지연
"국민만 바라보고 국감 참여하겠다"... 18일 불참한 MBC 업무보고 재요구 하기도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10.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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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과방위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19일 국감에 참석했다. 참석 전 보좌진들이 노트북에 드루킹 관련 항의 문구를 붙이고 있다. ⓒ PD저널

[PD저널=이미나 기자]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관련자들의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두고 한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를 보이콧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19일 국감에 참석했다.

19일 과방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개회 시각인 오전 10시를 10분가량 넘긴 뒤 과방위 회의실에 등장했다.

의원들의 자리에 놓인 노트북에는 “김경수 지키려고 국회 책무 포기하나?” “드루킹 일당 비호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고 적힌 종이가 다시 붙었다. 앞서 지난 11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드루킹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종이를 붙였다가, 오후에 자진 철거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감 보이콧으로 ‘반쪽 국감’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던 KBS‧EBS 국감은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그러나 개회 뒤에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드루킹 증인 채택 불발을 두고 발언을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국감은 30분 넘게 지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과방위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어제 도저히 이런 상태로 국감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퇴장했지만, 여당이 의도한 대로 ‘국감 무력화 전략에 그대로 말려들 우려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무척 치욕스럽지만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연혜 의원은 “처음부터 협상할 의사가 없었으면서 여당은 조직적, 계획적으로 시간만 끌었다”며 무엇이 두려워 증인 채택을 막는지, 감출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의혹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8일 한국당 의원들의 퇴장 이후 여당 의원 일부만 MBC 업무보고에 참석한 것을 두고 25일 다시 국감을 열자고 요구하고 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거에도 국감을 두 번 한 사례가 있다”며 “야당이 국감을 안 왔다고 해서 여당 독자적으로 MBC에 간 건 치졸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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