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시대', 분노의 실체와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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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특별기획 2부작 ‘분노의 시대, 분노의 기술’ 28일부터 양일간 방송

▲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방송되는 불교방송 <분노의 시대> 2부작. ⓒ박광열 PD

[PD저널=김혜인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갑질' 의혹과 '묻지마 범죄' 보도를 접하는 '분노의 시대'다. 왜 현대인은 쉽게 분노하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할까.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2부작으로 방송되는 BBS불교방송 특별기획 <분노의 시대, 분노의 기술>(연출 박광열, 구성 강인숙)은 분노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분노의 에너지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살핀다.

<분노의 시대>를 연출한 박광열 PD는 “운전하다가 정체 구간에 들어서면 끼어드는 차들을 보고 크락션을 울리는 경우가 많다"며 "'조금만 참으면 될텐데 왜 우린 쉽게 감정에 휘둘릴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기획”이라고 말했다. 

1부 <분노의 시대- 나를 죽이는 화>는 현대인들이 왜 사소한 일에 분노하는지 원인을 짚고 분노가 잘못 표출됐을 때 발생하는 결과에 집중한다.

소위 ‘중2병’이라 불리는 청소년 자녀와 상담 센터를 찾은 학부모들은 문제가 자신들에게 있음을 깨닫고 놀란다. 무심코 아이들 앞에서 표출했던 분노가 아이들에게 쌓여 집단 내 따돌림으로 분출되는 등 분노가 분노를 낳는 ‘분노의 대물림’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잘못된 분노 표출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구조에 주목했다.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부모가 아이에게 전염된 분노는 또다른 피해자를 양산한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2부 <분노의 기술- 나를 살리는 화>는 분노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서울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화를 자주 내던 노인이 교육을 통해 어떻게 바뀌는지 과정을 마이크에 담았다. 중학생들에게 ‘화내도 좋은 날’을 제안했을 때 분노를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는지도 지켜봤다. 

다문화 인종이 많아 갈등이 잦은 프랑스 해안가 도시 르아브르의 사례도 소개한다. 중·고·대학교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기관 ‘생 조셉’은 심리학자와 상담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과 상담을 실시한다. 예술 심리 치료를 접목시킨 ‘아트테라피’도 방송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박광열 PD는 "혐오 표현, 미투, 갑질 등에 대해 사람들이 분노하고 청와대 국민 청원을 넣어 사회가 변화하는 사례는 분노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표출되는 경우”라며 “올바르게 분노를 표출했을 때 지금보다는 덜 분노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2018년도 지역중소방송 제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분노의 시대, 분노의 기술>은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오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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