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잡는 '팩트체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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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젤퀴'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등 젊은층 대상 뉴스 리터러시 콘텐츠 선보여

▲ SBS '모비딕'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퀴즈> 화면 갈무리 ⓒ SBS

[PD저널=이미나 기자] '가짜뉴스'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팩트체크' 프로그램 제작도 늘고 있다. 예전에는 뉴스 코너에서 '가짝뉴스'를 검증하는 정도였다면 '팩트체크' 프로그램은 다양한 접근과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SBS가 지난달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모비딕'에 공개한 3부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퀴즈>(이하 <세젤퀴>)는 예능적 요소를 가미해 문턱을 낮췄다. 

뉴스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뉴스 리터러시'라는 소재를 퀴즈와 '먹방'을 결합해 친근하게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세젤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기획하고 SBS '모비딕'이 제작을 맡은 이른바 '브랜디드 콘텐츠'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매년 뉴스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왔는데, 최근에는 주로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BJ '대도서관'과 함께 '가짜뉴스'를 감별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터넷으로 먼저 공개된 <세젤퀴>는 일선 교육 현장에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 교보재로도 사용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너무 가르치려는 느낌이면 젊은 시청자가 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분량을 10분 이내로 짧게 해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 덕분에 (현장의) 반응도 괜찮다"고 전했다.

▲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스틸컷 ⓒ MBC

MBC가 지난 26일과 27일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내보낸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이하 <페이크>)는 뉴스 수용자의 역할을 강조한 프로그램이다. 

진행자인 배우 김지훈이 방 안에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등장인물과 영상 통화를 하며 '가짜뉴스'의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은 마치 영화 <서치>를 연상하게 한다.

<페이크>는 돈을 받고 부동산 컨설팅 그룹에 '시간'을 판 지상파계열 케이블 방송사와 배우 조덕제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배우 반민정에 대한 허위 기사를 작성했던 언론사, 그리고 일본의 혐한단체 시위 현장 등을 조명하며 '가짜뉴스'의 진원지를 추적했다.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호기 PD는 "기존 시사 프로그램은 제작진이나 진행자가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페이크>는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함께 정보를 찾아가는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페이크>는 방송을 본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직접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장 PD는 "시청자가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뉴스 리터러시'를) ‘함께 해보자’는 캠페인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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