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작센터 부천 이전 물거품...'대주주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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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작센터 부천 이전 물거품...'대주주 책임론' 제기
노조 "윤석민 회장 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 파트너 선정에 무리하게 개입"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4.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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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 개요 ⓒ부천시

[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참여한 건설사 컨소시엄이 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 사업 공모에 탈락하면서 SBS 내부에서 대주주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탄현 제작센터와 등촌동 공개홀 등을 부천으로 이전하려던 구상이 SBS 지주회사 최대주주인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개입하면서 물거품이 됐다는 주장이다. 

지난 1일 부천시는 평가심의를 거쳐 GS건설 컨소시엄을 영상문화사업단지 복합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BS가 참여한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4위로 탈락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2일 낸 노보에서 “호반컨소시엄을 파트너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윤석민 회장의 지시와 박정훈 사장, 이동희 경영본부장으로 이어지는 농단이 SBS의 유력한 사업 기회를 어처구니없이 날려 버렸다”고 주장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는 부천시가 이미지 향상을 위해 첨단 디지털미디어와 웹툰 등의 융·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부천시는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말 민간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SBS본부에 따르면 부천영상문화사업단지에 관심을 보인 복수의 건설사가 SBS에 참여를 타진해, SBS측은 파트너 선정을 위해 건설사들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후순위를 기록한 건설사에 윤석민 회장이 특혜를 주면서 최종 사업자가 바뀌었다는 게 SBS본부의 주장이다.   

SBS노조는 “(1차 제안) 신한 측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사실을 뒤늦게 박정훈 사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대주주인 태영건설 윤세영 명예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불호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SBS노조는 2차 제안을 앞두고 “사측은 호반 측에 경쟁 컨소시엄인 신한 측의 제안 내용을 노골적으로 유출하며, 신한과 같은 수준으로 제안서 요건을 맞추라고 도움을 주는 일까지 있었다”라며 “미디어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태영건설과 광주민방 kbc의 대주주인 호반건설의 특수 관계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호반건설을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SBS 내부 의사결정 구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BS노조는 “윤석민 회장은 무리한 지시를 하달하고 박정훈 사장은 이런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지시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내 정상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마비시키고 업무를 윤 회장 직할 비서인 이동희 경영본부장이 맡도록 했다"며  "경영본부장은 실무진의 직언을 묵살하고 대주주의 의사를 관철시켜 창사 이래 없었던 경영 대참사를 초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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