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MBN '김정은 여사' 보도에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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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MBN '김정은 여사' 보도에 행정지도
날씨뉴스 '재탕'한 KBS '뉴스9'도 행정지도 '권고'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5.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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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MBN <뉴스와이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미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숙 여사의 이름을 김정은 여사로 오기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PD저널=김혜인 기자]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다루며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오기한 MBN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MBN은 지난 11일 <뉴스와이드>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미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숙 여사의 이름을 김정은 여사라고 잘못 쓴 자료 화면을 내보냈다. MBN은 다음날 곧바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담당 제작진에게 징계를 내렸다. 

MBN은 이후에도 ‘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 오기하는 등의 자막 실수가 이어지면서 ‘현 대북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일부러 자막 및 CG 실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았다. 

2일 방심위 방송소위원회에 출석한 MBN <뉴스와이드> 제작진은 '단순 실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철 MBN 시사제작부장은 “글자 수가 많은 참고화면이었는데, 사진과 설명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담당 작가가 오기했고 이후 담당 PD, CP, 제작진 모두 제대로 확인 못했다”라고 말했다. 

정창원 MBN 보도국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CG·스크롤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며 "CG실 검수요원을 늘릴 예정이고, 경각심을 가지고 제작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정주 위원은 “22초 동안 잘못된 자료화면이 나가는 걸 인지하지 못한 건 잘못이지만 이번 사안은 단순 실수”라고 말했다.

심영섭 위원은 ”MBN은 경미한 위반 사안에도 강력한 인사 조치를 했고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하루 전날 기상예보 화면을 다시 방송한 사고를 낸 KBS <뉴스9>도 이 날 방송소위에서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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